[기고] 제주도의회 공보관실 김은정 주무관
80-9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은 도내 공공기관이 도민이 방문하기에 얼마나 높은 벽이었는지를 기억할 것이다. 어른들도 드나들기 힘들었으니 어린이, 청소년들이 방문하는 건 더욱 어려웠으리라.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도내 여러 공공기관에서 어린이·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기관의 문턱을 낮추고, 체험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치, 문화, 사회적인 경험은 어릴 때부터 일상에 스며들어야 한다. 특히 정치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정치의 사전적 정의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라고 되어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상호 간의 갈등을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일은 어릴 때부터 생활화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는 ‘청소년의회 의정체험’, ‘중·고교 모의의회 경연대회’를 운영함으로써 어린이·청소년의 정치 사회적 경험의 영역을 넓히고, 정치적 사고를 확장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푸른 나무가 어찌 하루아침에 자랄 수 있을까? 충분한 햇볕과 영양분 가득한 흙, 적절한 비와 나무를 잘 키우려는 정성이 있어야 잘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인 경험에 양분을 주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어린이·청소년들이 참여하길 바란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정치를 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