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청정 '그린수소'로 움직이는 버스, 제주서 다음달 본격 운행
청정 '그린수소'로 움직이는 버스, 제주서 다음달 본격 운행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8.07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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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중인 그린수소, 순도 기준 99.99%에 미치지 못해
부품 교체 등 통해 설비 보강 ... 이달 순도검사 통과 예상
다음달부터 수소버스 시범운행 ... 올해 중 11대 더 늘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에 자리잡은 3MW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시설에 있는 수소수송 트레일러. /사진=미디어제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에 자리잡은 3MW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시설에 있는 수소수송 트레일러.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이르면 다음달부터 수소버스가 제주도내에서 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오는 9월부터 100% 청정 에너지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버스가 제주도내에서 시범운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의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 부지 내 3MW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시설에서 ‘그린수소’를 시범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당초 이 그린수소를 활용해 지난 7월부터 수소버스의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해당 시설은 올해 2월 주요 설비가 갖춰졌으며 이어 지난 5월 중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안전검사를 받으면서 사실상 준공이 이뤄졌다. 지난 6월부터는 시운전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해, 도내에서의 첫 실용화에도 기대감이 모아졌었다. 하지만 여기에 차질이 생겼다.

생산되는 수소의 순도 검사 과정에서 수분 함량이 발견되면서 순도 기준 99.99%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제주도는 이어 생산과정을 개선하면서 순도 99.99% 기준에 부합하는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또 이를 수송하기 위한 트레일러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다시 수분 함량이 발생했다.

제주도는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한 후 부품 교체 등의 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5일에서 16일경에는 해당 작업이 모두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이후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의 순도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순도 99.99%의 그린수소 생산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다음달부터는 함덕 가스충전소에서 대기 중인 수소버스의 시범운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는 현재 모두 9대의 수소버스가 들어와 순도 99.99%의 그린수소가 공급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도는 이 9대의 버스 중에 먼저 일부 차량에 수소를 충전헤 시운전을 하면서 수소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등을 살펴본 뒤, 본격적으로 시범운행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중에 11대의 수소버스를 추가적으로 더 도입해 대중교통에 투입하며, 관용차 10대도 수소차량으로 교체한다.

도는 나아가 시내버스와 청소차 등 대형차량을 우선적으로 수소차량으로 교체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그린수소’는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사실상 ‘제로(0)’인 수소를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도 연료로 활용되기 위한 수소가 생산되고 있지만, 생산과정에서 대기중에 탄소를 배출하는 ‘그레이수소’가 대다수인 상황이다. 천연가스를 통해 그레이수소를 생산하며, 수소 1kg당 약 10kg의 탄소가 배출되는 된다.

하지만 그린수소는 일단 설비만 갖춰진다면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 수소생산에 사용되는 전기를 신재생 발전시설에서 끌어와 사용하는데다, 천연가스를 활용하는 그레이수소와는 달리 물을 원료로 수소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현재 행원리에 3MW급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외에 12.5MW 급 설비와 30MW급 설비를 추가로 구축해 그린수소 생산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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