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마음이 시립니다" 결국 쏟아진 눈물
"마음이 시립니다" 결국 쏟아진 눈물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11.13 18:0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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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주교대 부회장 등 2명 삭발...화형식도 가져
"비민주적 통폐합 원천 무효" 거듭 주장

제주교육대학교 학생들이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13일 오후 해질 무렵. '추운날씨 마음은 더 시리다'는 제주교대 학생 739명이 정문 앞에 모여 거듭 제주교대 통폐합 반대를 목놓아 부르짖었다.

제주교대 통폐합 비상대책위는 이날 제주교대 통폐합 무효화와 김정기 총장 퇴진을 촉구하며 삭발식과 화형식을 가졌다.

"잘려나가는 머리카락처럼 그들의 기만과 거짓도 땅에 떨어지길 바랍니다." 삭발에 참여한 양준혁(21) 제주교대 부회장이 삭발에 앞서 발언을 하자, 지켜보던 학생들이 하나 둘씩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이종훈(20) 대외협력국장이 "일말의 믿음으로 많은 것을 내줬다. 올바른 길을 향해 앞으로도 싸워 나가겠다"고 말하자 분위기는 더욱 숙연해 졌다.

도종환의 '어릴 때 내 꿈은'의 노래가 시작됐고, 삭발식이 이뤄졌다. 정문 앞에 모여있던 남학생과 여학생 할 것 없이 모두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제주교대 사수해 초등교육 지키자', '제주교대 말살하는 교육부는 각성하라'는 구호소리를 눈물로 대신했다.

삭발식에 이어 '근조' '제주교육대학' '초등교육의 상실' '비민주적 통합 추진' 등이 적힌 상여를 불태우고, 제주교대 통폐합 반대를 거듭 결의했다.

이들은 삭발식과 화형식에 앞서 현장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김정기 총장의 일관성 있는 거짓된 행태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그가 제주교육대학교의 총장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는 이미 무수한 거짓말로 제주교대와 전 대한민국을 속이고, 파행적인 통폐합 과정을 진행했으며, 결국 학생들로부터 불신임당한 김정기 총장은 지금 당장 있어서는 안 될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함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그가 지금까지 진행해온 말도 안 되고, 비민주적이며 졸속적인 통폐합 추진 역시 원천적으로 무효화되어야 한다"고 거듭 피력했다.

한편, 전국교육대학협의회는 14일 오후 제주대-제주교대 통폐합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교대 통폐합 부당성을 호소할 예정이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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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남 2007-12-05 21:17:29
제주교대화이팅!

신동인 2007-12-05 19:54:00
힘내십시요. 우리는 하나입니다! 제주교대 - 제주대 통폐합 반대! 어라디얏 으쌰

제주사랑 2007-11-14 11:33:46
당신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당신들의 눈물을 어루만지며 당신들과 함께 소리치겠습니다. 당신들이 당당하게 학교를 지키는 날까지...힘내십시오!!! 자랑스러운 교대인들이여!!!

김재효 2007-11-14 09:20:24
이제 시작이다. 이제야 일어서는 후배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 힘내라!! 나중에 승리하여 기쁨의 눈물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