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자립, 걱정하지 마세요" 제주도, 자립준비청년 지원 대폭 강화
"자립, 걱정하지 마세요" 제주도, 자립준비청년 지원 대폭 강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15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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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른 지역 자립준비청년 극단선택 ... 제주도도 대책마련
자립정착금, 기존 500만원→1500만원 상향
자립 지원 전담요원도 2명에서 3명으로 확충
시설입소 아동들을 위한 지원도 내년부터 확대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보육원 등 시설 입소아동 및 자립준비청년을 돕기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아동보호시설에서 퇴소한 청년을 말하는 자립준비청년은 대부분 만 18세로, 제주에서만 매년 50여명 내외로 나오고 있다.

이들에 대한 제주도의 지원 강화는 최근 다른 지역의 아동 양육시설에서 퇴소한 청년들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도내에서 이와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소외계층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고, 보호종료아동이 사회의 관심 속에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먼저 현재 자립정착금의 규모를 늘린다. 현재는 500만 원이 지급되지만, 내년부터는 1인당 1500만 원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거 마련과 취·창업, 대학 진학 등 안정적인 초기 정착을 도모하도록 지원한다. 이외에 보호종료아동 자립수당을 현재 1인당 월 35만 원에서 내년부터 1인당 월 40만 원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또 자립준비청년들이 연결을 통해 정서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멘티-멘토 1대 1 결연을 통해 자립을 뒷받침한다. 아동자립을 지원하는 전담요원도 현재 2명에서 내년부터 3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외에도 긴급 지원이 필요한 자립준비청년을 발굴하고 맞춤형 자원을 연계하도록 이달 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자립준비청년 집중 사후관리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보호종료 5년 이내인 자립준비청년 219명을 대상으로 생활상황을 살피고, 소득·주거·심리정서 등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함이다.

도는 이를 위해 행정시, 도 자립지원전담기관, 가정위탁센터와 함께 각종 상담을 병행하고 있다.

도는 시설에 입소한 아동들을 위한 지원도 내년부터 확대한다.

현재 초·중·고 학생에게 매달 2·3·4만 원씩 지급되는 용돈을 내년부터 3·5·7만 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또 입소아동의 체험활동이나 견학 등 정서교육지원비는 현행 1인당 연 8만 원에서 연 20만 원으로 대폭 상향할 예정이다.

결식아동 급식지원은 현재 1식 단가 7000원을 내년부터 8000원으로 올린다.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은 현행 1인 상한액을 월 55만 원에서 월 65만 원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금도 현재 1인당 연간 14만4000원에서 15만6000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한 예산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 도의회에 적극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와 관련해 “보육원을 퇴소한 순간 혼자라는 절박함에 처하지 않도록 제주도정이 자립준비청년의 든든한 가족이 되겠다”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대책으로 청년의 자립을 뒷받침하는 일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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