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곶자왈사람들, 고인 뜻 기리기 위해 환경시민장 장례위원회 구성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의 허파’ 곶자왈의 숨은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헌신해왔던 송시태 (사)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전 세화중학교 교장)가 지난 23일 별세했다. 향년 61세.
송 대표는 고산중 교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0년 박사학위 논문 ‘제주도 암괴상 아아용암류의 분포 및 암질에 관한 연구’를 통해 곶자왈의 형성과정을 처음 과학적으로 규명한 데 이어 (사)곶자왈사람들을 창립, 20년 가까이 곶자왈 보전 활동에 힘써 왔다.
지하수 연구를 하던 중 곶자왈 형성과정을 처음 규명해낸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곶자왈사람들 대표를 맡은 뒤로 자신의 전공인 지질 분야는 물론 곶자왈의 생태적 가치에 주목, 곶자왈 숲 속의 풀 한 포기, 돌멩이조차도 허투루 보지 않았던 그였다.
세화중 교장으로 재직하던 중에는 4.3 당시 제주시 구좌읍 다랑쉬굴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다랑쉬굴을 실물 크기로 재현하는 등 4.3 교육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곶자왈사람들은 곶자왈 지킴이였던 고인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곶자왈 지킴이 故 송시태 박사 환경시민장 장례위원회’를 구성, 자연과 환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을 원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함께 할 추모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故 송시태 박사 환경시민장 장례위원회(064-772-5611)로 문의하면 된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2층 2분향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발인은 27일 오전 5시30분. 장지는 양지공원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