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흥청망청하면서 사회적 범죄 연루될 수 있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의회에서 청년을 비하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회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은 25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408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생활지원금이 지급될 경우 청년들 같은 사람들이 흥청망청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하 의원은 이번 추경안과 관련, 치안관련 예산이 삭감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하 의원은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을 상대로 “민생치안 관련 사업 예산이 전부 다 삭감됐다”며 “경제 관련 부분은 다 예산이 올라갔는데, 치안 관련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범죄예방 및 생활질서 유지 관련 부분도 삭감되고, 아동청소년 보호활동 관련 부분도 삭감됐다”며 “관련 부분들이 좀더 강화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에게 재난지원금 등을 나눠주면, 일부는 어려워하는 부분에 사용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에 사용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청년이라던지 이런 사람들이 흥청망청하면서 사회적 범죄와 연루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의 발언은 제주도에서 치안관련 예산에 더욱 신경을 써 달라는 취지였다. 이번 추경 예산안이 경제 관련 부분에 집중된 것을 꼬집으면서 “치안과 과련된 내용에도 예산이 골고루 배정될 수 있게 노력해 달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청년을 언급하며 “흥청망청하면서 사회적 범죄와 연류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은, 청년층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어보여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