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버스 노조 파업 찬반투표 돌입 “버스 멈춰설까”
제주지역 버스 노조 파업 찬반투표 돌입 “버스 멈춰설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4.22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측 격일제 근무체계 개선 요구에 제주도 재정 여건상 ‘수용 불가’
22‧23일 사업장별 파업 찬반투표, 25일 결과 발표 후 26일 총파업 예고
제주지역 버스 노조들이 22일과 23일 이틀간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 투표 결과에 따라 26일 0시를 기해 총파업을 예고해 도내 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지역 버스 노조들이 22일과 23일 이틀간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 투표 결과에 따라 26일 0시를 기해 총파업을 예고해 도내 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지역 버스 노조들이 22일과 23일 이틀간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교섭대표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제주지역자동차노조와 제주도버스연합노조가 제주도 및 버스 업체들과 임금 교섭을 진행중인 가운데, 노조측의 1일 2교대 시행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주지역자동차노조의 조경신 위원장은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현행 격일제 근무의 경우 근무 일수는 한 달 14일이지만 매일 새벽 5~6시에 출근해 밤 10~11시까지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버스 노동자들의 근무 체계를 1일 2교대로 개선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주도와 버스 업체 측은 임금 동결과 함께 격일제 근무 형태를 유지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도 관련 성명을 내고 “노조측의 임금교섭 요구안에 도 행정과 사용자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임금 동결과 격일제를 고집한다면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모아진 노동자의 힘으로 헌법에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 “연간 1000억 원의 혈세를 투입해 사용자 배 불리는 것은 아깝지 않고, 버스 노동자 1일 2교대와 임금 현실화, 건강권 회복에는 예산이 아깝다는 것이냐”며 제주도에 근무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코로나19 이후 버스 승객이 급감한 데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재정 여건상 노조측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7개 버스 업체 노조도 각 사업장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오는 25일 투표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파업이 가결될 경우 26일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25일 오후 4시 제주도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회에서 진행되는 협상이 무산된다면 도내 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