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대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이 제주대학교와의 통합을 둘러싸고 심한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제주교대 최고 의결기관인 교수회의는 1일 오후 회의를 열고 오는 6일 통합 관련 구성원 총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제주교대 교수회는 통합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의 저지로 1일 오후 2시에 예정됐던 회의가 무산되자 이날 오후 5시 다시 회의를 열고 투표 일정을 확정했다. 또한 학생들이 지난 10월 24일부터 무기한 학사일정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학사일정을 중단해 추후에 보강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성원 총투표 가중치 등과 관련해서는 학생들의 반발로 결정하지 못하고 오늘(2일) 교수, 교직원, 학생들로 구성된 3자협의체에서 의견수렴을 할 예정이지만  학생측은 근본적으로 제주대와의 통합을 반대하며 투표와 3자협의체를 거부하고 있어서 가중치에 대한 문제는 교수회의나 김정기 총장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대는 이미 지난 10월 31일 구성원 총투표 관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송재홍)를 구성해 투표 일정을 관리에 나섰지만 이 역시 학생들이 불참해 교수, 교직원 각 3명씩 6명만으로만 구성됐다.

한편 제주교대는 통합관련 총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을 제주대와 오는 10일까지 교육인적자원부에 최종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투표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결국 학생들이 배제된 통합의견서를 제출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