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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장 없는 매각 중단하라!” 제주칼호텔 노동자들의 삼보일배
“고용보장 없는 매각 중단하라!” 제주칼호텔 노동자들의 삼보일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3.0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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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칼호텔까지 … 호텔측, 부동산업체에 매각 계획 고수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 노동자들이 7일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칼호텔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 노동자들이 7일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칼호텔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오늘 4월말까지 영업이 종료되는 제주칼호텔 노동자들이 고용 보장 없는 호텔 매각 중단을 요구하며 삼보일배 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 노동자들은 7일 오전 11시 제주시청 조형탑 앞에서 집결, 제주칼호텔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하면서 행진을 뻘였다.

이날 삼보일배 행진에는 칼호텔지부 노동자 외에도 제주칼호텔 매각 중단을 위한 도민연대 회원을 비롯한 다른 참가자들까지 힘을 보탰다.

제주칼호텔측은 지난 2월 4월 30일자로 영업 종료를 발표한 후 3월 2일자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실시를 공고해놓고 있다.

이에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는 “사측이 일방적인 희망퇴직 실시를 공고했다”면서 “3월 8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은 이후 정리해고 수순을 밟으려 하고 있다”고 이날 삼보일배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호텔이 매각되면 일하고 있는 300명 노동자 뿐만 아니라 가족, 협력업체 노동자까지 1000여명 이싱의 도민 생존이 위태로워진다”면서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이 불가피하다면 호텔업을 영위할 수 있는 업체에 매각해줄 것을 요구해왔음을 거듭 강조했다.

“집단해고 규탄한다”, “칼호텔 매각 중단하라”, “고용안정 쟁취하자” 구호를 외치면서 삼보일배로 칼호텔에 도착한 서승환 지부장은 “회사가 돈으로 노동자를 갈라치고 있다. 돈으로 노동자들을 갈라치는 악질 자본에 맞서 칼호텔지부는 조합원들과 끝까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칼호텔지부는 사측의 정리해고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7일에 이어 8일 오후 5시에도 총력결의대회를 갖는 등 집중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호텔측은 매각 예정인 제주칼호텔과 서귀포칼호텔 전 직원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뒤 전체 직원의 50% 고용을 승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 노동자들이 7일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칼호텔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
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 노동자들이 7일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칼호텔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관광서비스노조 칼호텔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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