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제주공항을 '4.3평화국제공항'으로 ... 안정성도 확보 가능"
"현 제주공항을 '4.3평화국제공항'으로 ... 안정성도 확보 가능"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1.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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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 "현재 제주공항을 신공항으로 만들어야"
"터미널 확장할 시 이용객 불편도 줄어들고 하늘길 수용력도 늘어날 것"
"현 공항은 4.3당시 학살터 ... 이 아픔을 공유하고 정신을 되세겨야"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가 17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제주국제공항을 신공항으로 탈바꿈 시킬 것을 제안했다. 그림은 박 대표가 제안한 신공항의 평면도.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가 17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제주국제공항을 신공항으로 탈바꿈 시킬 것을 제안했다. 그림은 박 대표가 제안한 신공항의 평면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지사 후보 출마를 선언한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가 현 제주국제공항을 신공항으로 탈바꿈시킬 것을 제안했다. 신공항으로 다시 만들 경우 제2공항을 짓지 않아도 안정성과 수용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와 동시에 신공항의 이름을 ‘제주4.3평화국제공항’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는 17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제주국제공항을 신공항으로 개조하면서 그 이름을 ‘제주4.3평화국제공항’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박 대표는 “2015년 11월에 성산에 제2공항을 건설하자는 계획이 나온지 6년이 지났다”며 “그 6년 동안 많은 숙의 과정과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제2공항에 반대한다는 도민들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이제는 그 결론을 받아들이고 다른 대안이 무엇인지를 논의해야 할 때”라고 운을 뗐다.

박 대표는 이어 “현 공항을 그대로 둘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현 공항의 기본 골조는 40년 전 연간 이용객 200만명과 연간 운항횟수 1만6000회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연간 이용객 3000만명과 운항횟수가 17만회다. 현 공항은 구조적으로 큰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현 공항이 이용객 대비 비좁은 터미널을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 공항은 이용객이 많다보니 1인당 9.4㎡의 터미널 공간만 주어지지만 현실적으로 1인당 21㎡의 이용공간이 주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공항의 노후화로 터미널과 활주로 사이의 공간이 좁아 항공기 이동 동선이 중첩되는 경우가 많고 탑승교 숫자도 적어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미국 뉴욕의 라과디아 공항을 예로 들며 제주공항을 신공항으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미국 뉴욕의 라과디아 공항은 제주공항보다 좁은 80만평의 부지에 주변을 확장할 공간도 없었지만 단계적으로 기존 터미널을 해체하고 재건축하면서 신공항으로 탈바꿈됐다. 터미널 공간도 넓어지고 지상의 흐름도 원할해졌다. 미국에서도 20년만의 신공항이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제주공항도 현재의 터미널을 오일장 방향으로 확장하면 더욱 여유있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항공교통시스템을 첨단화하면 하늘길의 수용력도 확보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지금의 남북활주로를 연장해 이륙 전용으로 활용하면 소음도 4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남북활주로를 연장해야할 경우에는 바다를 매립하는게 아니라 기둥을 세워 바다쪽으로 확장할 경우 지금이 해안도로도 유지하고 쇼핑몰이나 리조트, 주차장 등의 공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가 17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제주국제공항을 신공항으로 탈바꿈 시킬 것을 제안했다. 그림은 박 대표가 제안한 제주공항 남북활주로의 확장 조감도.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가 17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제주국제공항을 신공항으로 탈바꿈 시킬 것을 제안했다. 그림은 박 대표가 제안한 제주공항 남북활주로의 확장 조감도.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지역경제도 살리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성산에 지을 경우 150만평의 녹지가 사라지고 숨골이 사라지고 오름에도 영향을 줄 뿐”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이어 “현 공항을 신공항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명칭을 ‘제주4.3평화국제공항’으로 하는 것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과거 정뜨르비행장이었던 지금의 공항은 4.3 당시 수많은 제주도민들이 학살된 곳이고 4.3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이라며 “제주를 찾는 분들이 4.3을 알고 아픔을 공유하며 인권·평화 정신을 되세길 수 있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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