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10일 밤부터 오는 12일 사이 제주 전 지역에 대설·강풍·풍랑특보가 예보됨에 따라 10일 오후 6시부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가동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0일 밤부터 해안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중산간에는 진눈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산지에는 눈이 올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영하 30도 이하의 매우 찬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며 만들어진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11일 오전 6시를 전후해 눈의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2일 오전까지는 제주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겠다.
예상적설량은 10일 밤부터 12일 오전까지 제주산지 5~20cm다. 많은 곳은 30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외 중산간 지역에는 3~8cm, 해안가에는 1~5cm의 눈이 내리겠다.
도는 이에 따라 10일 오후 5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중환 도민안전실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대설·강풍·풍랑에 따른 부서별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이중환 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도와 각 행정시가 연계해 강설 예보지역 중심의 선제적 대비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 비상대응태세 확립과 함께 제설제 사전살포를 통한 선제적 대응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재난상황실 CCTV를 활용한 주요 취약도로 상시 모니터링과 비닐하우스 등 적설취약구조물 안전점검 및 관리, 한파취약계층 대상 안전관리, 수도계량기·수도관 동파 및 농축수산물 냉해 피해 방지 사전 조치 등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출·퇴근시간 시 대중교통 이용 권고 등의 내용을 담은 재난문자를 적극 송출해 줄 것도 당부했다.
기상청 역시 “12일까지 중산간 도로 및 산간도로에서 내린 눈이 얼고 11일 아침 출근길에는 해안지역에도 눈이 내리면서 도로 빙판길이 예상된다”며 “차량 운행 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