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농협 하나로마트, '말로만 신토불이'
농협 하나로마트, '말로만 신토불이'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10.20 20: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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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의원, 농협 하나로마트 현장확인 결과

농협이 농협무역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전 국민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은 지 얼마되지 않아 또 다시 수입농축산물을 판매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신토불이'를 표방하며 국내 농축산물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 농협 하나로마트라는 점에서 농민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크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의원(대통합민주신당, 제주시.북제주군 을)이 국내 농산물 유통을 위한 목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설립된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등을 확인한 결과 외국산 농산물뿐만 아니라 축산물이나 수산물까지 광범위하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은 자체적으로 '수입농산물 취급기준'을 두고 있음에도 자신들이 만든 규정조차 지키지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의 수입농산물 취급기준에 따르면 원형 수입농산물은 일체 취급을 금지하고, 곡류를 비롯한 산채류 육류는 취급금지 품목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부 취급금지가 허용된 가공품에서도 즉석 반찬이나 절임류 등은 취급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김우남 의원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미국과 덴마아크산 베이컨(삼겹살)이 판매되고 있었고 오이지와  락교, 마늘지, 풋고추지,  콩조림, 마늘쫑 등 절임류의 대부분이 중국산 농산물이었다.

농산물외에도 파키스탄 갈치, 중국산 아구를 비롯한 냉동수산물이 판매되고 있고, 일본산 농어, 활도미 등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김우남의원은 이번 현장조사에 대해 "농민의 이익과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농협이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비상식적 행위일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만든 규정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자기진단과 자정 능력까지 상실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의원은 "농협은 진솔한 사과와 함께 국내산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와 원활한 유통에 더욱 노력하라"고 요구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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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맨 2007-10-22 18:05:21
요즘 농협이 NH란 명칭으로 자꾸 사용하던데 다 이유가 있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