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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10·19 연대의 마음, 세화중 제주4·3 추모관"
"여순10·19 연대의 마음, 세화중 제주4·3 추모관"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1.04.01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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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중학교 학생자치회 "제주4·3 추모관 프로젝트"
여순10·19 해결 응원, 노란리본·동백꽃 조형물 설치
세화중학교에 설치된 조형물 모습.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 말을 그 누구보다 공감하는 이들, 세화중학교 학생들이다.

매년 제주4·3 관련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세화중학교가 올해도 어김없이 특별한 시도를 한다. '제주4·3 추모관' 만들기 프로젝트다.

세화중 학생자치회는 세화중학교 운동장 내 위치한 세화4·3성 앞, 제주4·3 추모관을 설치한다. 주제는 ‘다랑쉬 너머 부는 봄바람, 평화로 잇다’이다.

세화중학교 학생들.

세화중 학생들은 추모관을 만들며, 각자의 진심을 담았다. 특히 제주4·3과 결을 같이 하는 여순10·19와 관련, 연대의 마음으로 두 개의 조형물을 만들었다.

여순10·19란, 여수에 주둔한 제14연대 병사들이 동족을 학살 수 없다는 명분으로, 4·3 진압명령을 거부하며 발생한 사건이다. 제주4·3과 마찬가지로 당시 여수의 많은 시민들이 국가에 의해 죄없는 죽임을 당했다. 다만, 제주4·3은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 등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여순10·19의 경우 가야할 길이 멀다. 국가적, 국민적 차원의 관심도 제주에 비하면 부족한 상황이다.

세화중 학생들은 이같은 사실을 기억하고, 응원하자는 마음으로 조형물을 제작해 추모관에서 선보인다.
제주에서 여수까지의 거리 180㎞의 의미를 담은 18m 길이 노란색 리본. 그리고 120㎝의 동백꽃 모형이다. 여수에서는 제주와 마찬가지로 여순10·19의 상징으로 동백꽃을 사용하고 있다. 상징 배지도 제주처럼 동백꽃이다.

세화중학교에 설치된 조형물 모습.

추모관이 설치된 세화4·3성은 세화중과 지역 주민이 함께 발굴한 곳이다. 익히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어엿한 제주4·3 유적지로 꼽힌다.

세화4·3성은 1949년 초반 토벌대 무력진압 당시, 세화리로 식량을 가지러 내려오는 무장대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지어졌다. 세화중 운동장 남쪽에 위치한 계단형 구조 성벽의 모습인데, 4·3 당시 순찰을 도는 용도로 사용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배기준 학생자치회장은 “1학년 때 4·3 유적 ‘다랑쉬굴’을 실물 크기로 재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올해는 4·3희생자들과 4·3으로 인해 발생된 여순10·19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고자 추모관을 만들었다”면서, “정성들여 만든 만큼 지역사회의 주민이나 학생들도 많이 찾아와 주면 고맙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시태 교장은 “지난 2005년 1월 2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주를 세계 최초의 ‘평화의 섬’으로 공식 인정하면서 세계 평화의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다. 2021년 2월 26일 제주 최대 숙원이었던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제주4·3의 해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4·3의 슬픈 역사가 다시는 이 땅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랑쉬 너머 부는 봄바람’이 여순사건까지 평화와 인권의 숨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세화중학교에 설치된 조형물 모습.

이와 관련, 세화중학교는 학교특색사업의 일환으로 4년째 ‘제주인의 정체성을 찾는 학년별 주제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1학년은 ‘제주 생태·환경 바로 알기’ △2학년은 ‘지역사회와 해녀문화 알기’ △3학년은 ‘제주 4·3평화와 인권교육’을 학년별 주제로 운영하고 있다.

3학년의 ‘제주 4·3평화와 인권교육’을 교과별 내용으로 살펴보면 △추모글 및 시 쓰기(국어) △제주 43으로 살펴보는 정의로운 국가의 조건(타이포셔너리, 도덕) △다랑쉬굴 모형만들기를 통한 4·3사건 돌아보기(수학) △자유민주주의의 시련과 발전(4·3에서 5·18까지, 역사) △동백꽃 소품 만들기(기술·가정) △ 제주 동굴 형성 과정과 동굴에 얽힌 4·3의 아픈 역사 연구(과학) △4·3 관련 동영상 시청(창체/자율) △4·3 평화 공원 및 4·3 북촌길 탐방(현장 체험교육) 등의 과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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