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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오래 살아보니 “관광시설 그만 늘었으면”
제주에 오래 살아보니 “관광시설 그만 늘었으면”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1.02.04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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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제주도민 대상 관광인식 조사

제주 거주한 기간에 따라 관광개발 인식차 분명
5년 이하 개발에 다소 긍정…11년 이상 부정적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흔히 ‘관광 1번지’로 불리는 제주에 사는 내 모습은 어떨까. 아주 만족하며 살고 있을까, 아니면 그러저러할까. 혹은 관광객 때문에 짜증이 나는 건 아닐까.

제주관광공사가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2020 제주특별자치도 도민의 관광인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주도에 거주한 기간에 따라 관광산업에 대한 느낌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7일과 12월 11일 사이에 제주도에 1년 이상 거주한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자기기입식 설문형태로 조사는 이뤄졌다. 조사는 자신이 사는 지역(우리동네)과 제주도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5점 척도였다.

조사 결과 관광산업 활성화 부문에 들어 있는 항목인 경우 제주도에 얼마나 거주를 했는지에 따라서 결과는 엇갈렸다. 조사는 1~5년 거주, 6~10년 거주, 11년 이상 거주로 나눴다.

특히 11년 이상 제주에 거주한 이들은 현재 진행되는 제주도 관광산업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제주도는 수많은 개발이 진행중이다. 더 많은 관광지나 관광시설이 필요할까, 그러지 않을까. 관련 설문에 5년 이하 거주자는 3.29점을 줬다. 중간 이상의 응답이다. 그러나 6~10년 거주는 2.96점이었으며, 11년 이상 제주에 살고 있는 이들이 매긴 점수는 2.67점에 그쳤다.

제주에서 차지하는 관광산업은 무척 중요하다. 제주 거주 기간에 따라 관광객에 대한 생각도 다소 달랐다. 관광산업이 중요하다는 질문엔 평균 3.73점이 나왔지만 ‘앞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면 좋겠느냐’에 대한 물음은 차이를 드러냈다. 5년 이하는 3.46점, 6~10년은 3.54점, 11년 이상은 2.99점이었다.

우리동네로 좁혀서 물어봤더니 역시 거주 기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우리동네에 관광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엔 5년 이하 3.39점, 6~10년 3.26점, 11년 이상 2.81점이었다.

앞서 거론된 질문 가운데 관광지나 관광시설 추가 설치 항목을 백분율로 나타내면 제주도 전체적으로는 39.4%의 동의 비율이 되며, 우리동네 동의 비율은 44.4%로 집계할 수 있다.

관광객 증가를 바라보는 눈은 어떨까. ‘관광산업으로 교통 체증이 심해졌다’는 인식 설문에 대한 평균은 2.29점으로 매우 낮았으며, 11년 이상 거주자는 1.93점을 주는데 불과했다. ‘관광산업으로 복잡해졌다’는 인식 설문 역시 평균(2.29점)은 낮았고 11년 이상 거주자는 2.11점을 주는데 그쳤다. 쓰레기 역시 늘어나고 있는데, 11년 이상 거주자는 평균(2.10점)보다 낮은 1.87점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제주에 오래 머물면서 사는 이들에겐 잦은 개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고, 관광의 중요성은 이해를 하면서도 관광객 증가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코로나19 역시 관광인식에 영향을 미쳤다. 생활환경의 여러 부정적 요소 가운데 ‘관광산업에 의한 전염병 확산 우려가 커졌다’는 인식 설문에 대한 평균은 2.09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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