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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찾아낸 뭉칫돈 ‘사라진 145억’ 일부 추정
제주경찰 찾아낸 뭉칫돈 ‘사라진 145억’ 일부 추정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1.13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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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VIP 개인금고서 81억·제주시 모처도 수십억
행방 묘연 외국 국적 임원 행적 추적 과정서 발견
신화월드 모기업 자금 ‘VIP 금고’에 보관도 드러나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신화월드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금고에서 사라진 145억여원을 추적 중인 제주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 돈을 카지노 VIP고객 금고를 보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금고와 제주시 모처에서 100억원이 넘는 돈이 발견됐다. 사라진 145억여원이 들어있던 금고와 다른 고객 금고에서 81억5000만원을 찾았고 자금을 관리하다 사라진 외국 국적의 임원 A(55·여)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제주시 모처에서 수십억원이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번에 발견한 100억원 이상의 돈을 사라진 145억여원의 일부로 추정하고 있다.

4일 오전 명칭이 바뀐 제주도경찰청. © 미디어제주
제주경찰청. © 미디어제주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A씨는 제주신화월드를 운영하는 람정제주개발의 모(母) 기업인 랜딩인터내셔널 측의 자금을 신화월드 내 카지노 VIP 고객 금고에 보관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다.

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의 VIP 금고 룸(VIP 물품보관소)에는 수십 개의 고객 개인 금고가 있고, 이 중 하나를 A씨가 랜딩인터내셔널 자금 보관에 이용했다. VIP 금고 룸의 고객 개인 금고는 회사와 고객이 열쇠로 함께 열어야 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라진 145억여원을 추적하며 같은 금고 룸 안에 있는 또 다른 개인금고가 A씨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특정했고, 이곳에서 81억5000만원을 찾아냈다. A씨의 행적과 관련이 있는 제주시 모처에서도 수십억원의 뭉칫돈을 찾았다. 81억5000만원을 찾게 된 경위와 수십억원을 찾은 모처를 특정한 이유에 대해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함구했다.

A씨는 지난달 말께 이미 다른 나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직 찾지 못한 나머지 돈에 대해 추적 중이며 A씨의 신변확보를 위해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지만 이번에 찾은 돈이 사라진 돈의 일부로 추정된다"며 "공범 여부와 범행 방법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랜딩인터내셔널은 지난 5일 홍콩공시를 통해 "제주에 보관 중인 145억여원의 돈이 실종됐고 자금을 담당하는 직원과 연락이 안 된다. 경찰에 신고했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고소장은 같은 날 서귀포경찰서에 접수됐고 지난 7일 제주경찰청에 사건이 이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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