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제임스 본드"…숀 코네리 별세, 영화계 애도 잇따라
"영원한 제임스 본드"…숀 코네리 별세, 영화계 애도 잇따라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11.02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 배우 숀 코네리 [사진=연합뉴스 AP]
영국 배우 숀 코네리 [사진=연합뉴스 AP]

영화 '007시리즈'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숀 코네리가 지난 3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영원한 제임스 본드, 숀 코네리의 사망 소식에 영화계는 큰 슬픔에 잠겼다.

10월 31일 영국 매체 BBC 등은 숀 코네리가 바하마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족들은 타계 소식을 전하며 평소 숀 코네리의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한다.

숀 코네리는 1930년 8월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파운틴브리지 지역에서 태어났다. 노동자 집안 출신인 그는 또래 영국 배우들과 달리 정식 연기 수업을 받지 않고 영화계에 입문했다. 생계를 위해 우유 배달부터 해군까지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1953년 미스터 유니버스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연예계에 들어섰다.

TV 드라마에서 활약하던 숀 코네리는 1955년 영화배우로 데뷔한다.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그는 1962년 영국 작가 플레밍의 소설을 영화화한 '007시리즈'의 첫 편 '007 살인번호'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을 맡으며 톱스타 반열에 오른다. 영화는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숀 코네리 역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이후에도 '007 위기일발'(1063) '007 골드핑거'(1964) '007 썬더볼'(1965) 등 '007시리즈'의 6편에 출연해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007 시리즈'는 이후에도 여러 배우를 교체하며 2005년까지 총 25편의 영화를 제작했지만 영화 팬들은 여전히 숀 코네리를 뛰어넘는 제임스 본드는 없다고 평가한다.

숀 코네리는 '007시리즈'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에 갇히는 것을 우려해 '007시리즈'를 거절하고 다양한 장르 영화에 도전하며 스펙트럼 확장에 나섰다. '오리엔트특급 살인사건'(1974)을 비롯해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1983) '장미의 이름'(1986) '언터처블'(1987) '인디애나존스-최후의 성전'(1989) '붉은 10월'(1989) '더 록'(1996) '리그 오브 젠틀맨'(2003) 등 70여편의 영화에서 활약하며 영국 영화계 전설로 불렸다.

그의 명성과 걸맞게 골든글로브상 남자인기상(1972)·남우조연상(1988),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1987), 영국 영화·텔레비전 예술아카데미(BAFTA) 남우주연상(1988), 프랑스 정부 레종 드뇌르훈장(1991), 영국 여왕 기사 작위(2000)를 받은 이력이 있다.

영원한 제임스 본드, 존 코네리[사진=영화 '007 시리즈' 스틸컷]
영원한 제임스 본드, 존 코네리[사진=영화 '007 시리즈' 스틸컷]

숀 코네리의 사망 소식은 영화계를 슬픔에 잠기게 했다.

영화 '007' 측은 "그는 언제나 제임스 본드로 기억될 것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007' 시리즈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배우 휴 잭맨도 "난 숀 코네리를 보며 자랐다. 레전드가 스크린에서 사라졌다. 편히 잠드시길"이라는 글로 애도의 뜻을 표했고, 로버트 드 니로는 "숀 코네리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어 매우 유감이다. 그는 90세보다 훨씬 젊게 보였다. 나는 그가 우리와 훨씬 더 오래 함께하기를 기대했다. 위에서 보자 숀"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007시리즈'의 새 얼굴인 다니엘 크레이그는 숀 코네리에 대한 남다른 존경심을 표현했다. 2006년 '007 카지노 로얄'을 시작으로 총 4편의 '007시리즈'에 출연한 다니엘 크레이그는 '제임스 본드'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나눴던 바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진정한 영화계의 거장이 세상을 떠났다. 숀 코네리 경은 영원히 제임스 본드로 기억될 것이다. 그는 현대 블록버스터 영화가 제작되는 것에 크게 기여했다"라고 애도했다.

 

아주경제 최송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