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독감 백신 잠정중단 요구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독감 백신 잠정중단 요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0.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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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아 의원, 전날 백신 접종한 원희룡 지사 겨냥 “신중치 못했다”
고은실 의원 “일주일 정도 기간을 두고 고민할 시간 필요하다” 지적
지난 21일 제주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숨진 것과 관련,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백신 접종 일시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사진 왼쪽은 이승아 의원, 오른쪽은 고은실 의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지난 21일 제주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숨진 것과 관련,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백신 접종 일시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사진 왼쪽은 이승아 의원, 오른쪽은 고은실 의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숨진 이후 백신 접종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23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오라동)은 전국적으로 일주일 사이에 사망자가 28명이 나왔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 “‘독감 블루’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로 도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도민사회 우려를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한의사협회도 접종을 일주일 동안 유보해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주변에서는 목숨을 걸면서 맞기 싫다는 말도 들린다. 특히 제주도는 전 도민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데 올바른 정책인 거냐”고 따졌다.

전날 원희룡 지사가 독감 백신접종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독감 백신을 맞았다는 보도자료를 낸 부분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과학적으로 아무런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괜찮다’, ‘맞아도 된다’고 하는 지사의 행동은 신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고은실 의원(정의당, 비례대표)도 일시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 의원은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데 일주일 정도 기간을 두고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승현 행정부지사가 “(접종 중단을) 검토해봤지만 일단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하자 고 의원은 “사망자와 백신이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있기는 하지만, 결과가 규명돼 도민이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통 과정과 보관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도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고, 이미 접종한 사람들도 불안한 상황”이라며 “충분히 설명을 한 다음에 백신 접종을 해도 괜찮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최 부지사는 이에 대해 “복지국 차원에서 설명자료나 안내 브리핑을 정확하게 하도록 하는 방법을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정의당 제주도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독감 예방접종을 잠정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정의당은 “어제 독감 백신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원희룡 지사가 직접 접종을 받았지만 이런 행위만으로 도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당은 “지금은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인 행정 조치가 우선”이라며 “1주일 정도 중단된다고 해서 예방접종 시행에 큰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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