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비상상황실 가동 도내 873곳 관광 사업체 집중 점검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황금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4만7000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월 30일 하루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4만6940명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날 4만4466명에 비해 5.6% 증가한 수치다.
내국인은 4만6759명이 입도, 지난해 3만9732명에 비해 17.7% 늘어났고 외국인은 181명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 2월 21일 제주에서 처음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보다 관광객 수가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 들어 4월 하루 평균 관광객이 1만8000명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이번 연휴 기간 동안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도관광협회, 관광공사와 함께 비상상황실을 가동하면서 관광사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30일부터는 체온이 37.3도 이상인 입도객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있고 27일과 28일 이틀간 도내 873곳의 관광사업체 대한 1차 점검을 완료한 데 이어 30일 관광지 29곳을 추가로 방문,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지침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대부분 실내 관광지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열 감지 체크, 2m 거리두기 등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 것과 달리, 실외 관광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뤄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를 찾은 방문객들도 밀폐된 실내보다 야외 관광지를 찾아 인증샷을 남기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영돈 도 관광국장은 “오는 5일까지 비상상황실을 운영, 실내 관광지를 중심으로 110여곳의 관광지를 2차적으로 점검, 예상수칙 준수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항과 항만에서의 선제적 대응 뿐만 아니라 어린이날을 앞두고 도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키즈카페 등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