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요정 지니가 여기 있답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요정 지니가 여기 있답니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11.02 12: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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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행복 플러스 소원을 말해봐 소원 전달식’ 개최
27개 기관 도움으로 아라동 지역 34명 학생들 꿈 이뤄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누구나 소원이 있다. 소원은 이뤄지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 그래서일까. <알리딘>의 요술 램프요정 지니를 누구나 만나고 싶어한다. 지니에게 소원을 말하면 들어주지 않을까라는 그런 희망 때문이다.

마냥 ‘내 소원을 들어줘’라며 꿈만 꿨는데 실제로 그 꿈이 이뤄지는 현장이 있다. 2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4층에서 소원을 성취해주는 행사가 열린 것. ‘행복 플러스 소원을 말해봐 소원 전달식’이라는 이름의 행사였다.

2일 JDC 대회의실에서 열린 소원 전달식. 미디어제주
2일 JDC 대회의실에서 열린 소원 전달식. 미디어제주

아라동주민센터와 아라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최가 돼 마련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날 행사는 ‘아라동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라는 부제도 달았다.

소원을 이룬 아이들은 제주시 아라동 지역에 사는 초·중·고교생 34명. 자전거를 받고, 노트북도 받았다. 어떤 아이들은 자신이 아닌, 엄마에게 주겠다며 홍삼을 받기도 했다.

아이들의 꿈을 들어주기 위해 사회복지단체들도 열심히 뛰었다. 아라종합사회복지관, 은성종합사회복지관, 빛과소금지역아동센터 등이 어떤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면 좋을지 고민했다.

그런데 모든 아이들이 혜택을 받은 건 아니다. 간혹 지니가 아이들의 꿈을 들어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80여명이 신청을 했으나 모두 그 혜택을 받진 못했다. 그래도 다음해 꿈을 꿀 수 있어 좋다.

소원을 이루고 싶은 아이들은 손편지를 쓴다. 왜 꿈을 꾸고 있으며, 소원을 이루면 어떻게 할지에 대한 내용을 진솔하게 써야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손편지 응모는 지난 7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지속됐다. 종합사회복지관 등을 통해 아라동주민센터에 손편지가 도착한다. 손편지는 아라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소위원회에 전달된다. 손편지에 담긴 꿈을 들여다보기 위해서이다.

노트북을 신청한 A군은 중학생이다. 자신이 초등학교 때 형의 노트북을 부쉈고, 그게 늘 마음에 걸렸다. 곧 대학생이 될 형을 위해 노트북을 가질 소원을 이뤄달라고 했다. 그 소원은 달성됐다.

자전거를 가지고 싶은 학생도 있다. B군은 버스로 학교에 오가는데, 이왕이면 자전거를 타고 통학을 하고 싶단다. 그 꿈도 이루게 됐다.

소원 들어주기는 작은 이들의 힘이 모아 이뤄진다. 27개 기관이 힘을 모았다. 아라동에 주소를 둔 JDC는 물론, 어린이집, 운전학원, 장애인단체, 미술학원 등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후원에 앞장섰다.

꿈을 이룬 아이들은 환하게 웃는다. 이젠 또다른 꿈을 찾고, 다른 이들에게도 꿈을 나눠주겠다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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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jinkahng 2020-07-17 14:32:20
대한민국 청소년 친구들 ~ 화이팅 ~
작은 소망 에서 큰 포부까지 모두 가치 있고 우리들 정신 건강 가치관을 살찌울 겁니다.
대한민국 미래는 우리에게 달렸고 ... 작고 큰 역할 떠나서 모두 소중한 대한민국의 훌륭한 일원 되길~ 대한민국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