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도 전시를 활발하게 해야 합니다”
“도서관에서도 전시를 활발하게 해야 합니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07.04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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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지역문화를 가늠한다] <5> 도서관 덕후 임윤희씨가 말한다

올해초 우리나라 곳곳의 도서관을 둘러보고 글을 쓰곤 했다. 당시엔 ‘도시재생’ 관점에서 도서관을 바라봤다. 도시재생은 쇠퇴한 지역을 어떻게 바꿀지가 관건이다. 거기엔 도서관이라는 키워드가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엔 가볼만한 도서관이 널려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게 됐음은 물론이다. 그런 아쉬움에 다시 도서관을 둘러보게 됐다. 이번은 지역문화를 이끄는 관점으로 도서관을 바라봤다. [편집자주]

 

그림·글과 책이 어우러진 특화된 전시 가능

외국은 단순 열람 아닌 다양한 전시 기획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임윤희씨. 그는 도서관에 빠져 산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덕후’이다. 도서관에 관해서라면 그를 따를 자가 별로 없지 않을까. 당연히 도서관엔 사서가 있겠지만, 사서가 보지 못하는 걸 잘 찾아낸다. 그는 출판사 대표이면서 얼마 전엔 <도서관 여행하는 법>이라는 책도 펴냈다.

도서관과 친해진 건 대학 때라고 한다. 당시엔 대학 내에서 집회가 많이 열리던 때였다. 물론 집회는 가지 않고 도서관만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어요. 대학 때 잡지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야 했어요. 그렇게 자주 드나들었어요.”

문제는 감동이었다. 도서관은 감동을 줘야 하는데, 우리나라 도서관은 그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

“외국 도서관엘 가면 놀라워요. 우리나라 도서관엔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격주 토요일로 들르기도 했는데, 책이 많지 않았어요. 결국 월급으로 엄청 책을 사야 했어요.”

도서관 '덕후' 임윤희씨. 미디어제주
도서관 '덕후' 임윤희씨. ⓒ미디어제주

외국에 가서도 들르는 곳은 도서관이었다. 늘 감동을 받는다고 한다. 여행을 하면서도 도서관에 들른다. 외국은 여행지에서도 책을 빌릴 수 있는 도서관이 숱하다. 그러다 보니, 아니 그는 ‘도서관 덕후’로서 많은 걸 도서관에 요구하게 됐다고 말한다. 원문자료 검색서비스를 이용하려고 동네도서관에 들렀더니, 담당자가 로그인 비밀번호를 잊어서 활용하지 못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외국은 다양한 언어권을 지닌 이들을 위한 서비스도 하곤 합니다. 북미는 아무래도 이주 역사가 오래서 그렇겠지만요.”

외국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인지 자주 찾는 도서관도 있다고 한다. 외국 도서관에 가면 우선 사서를 찾는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고, 투어를 시켜달라고 한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들이닥쳐서 요구하는 건 아니다.

“메일로 먼저 보내요. 그런 포맷을 써뒀어요.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투어를 하게 되면 볼 수 없는 걸 보게 됩니다.”

우리나라 도서관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단순히 책만 열람하게 만드는 도서관은 정답일까. 외국 사례를 들여다보면 도서관에서 숱한 전시가 이뤄진다.

“샌프란시스코 공공도서관은 미술관과 협업을 하곤 합니다. 이른바 ‘팝업도서관’을 만들어요. 지적도를 기반으로 1930년대 모형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있었죠. 기억을 소환하는 프로젝트였어요. 세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의 기억에 쌓인 공간 이야기가 가능했죠.”

샌프란시스코 공공도서관이 추진한 프로젝트는 여러 도서관이 참여하는 행사였다. 그런 행사로만 프로젝트는 마무리되지 않았다.

“항상 관련 책 서비스를 합니다. 그림과 글이 있고 책이 있는 거죠. 도서관 전시가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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