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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군칠 시인을 기억하는 추모콘서트 7일 개최
정군칠 시인을 기억하는 추모콘서트 7일 개최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7.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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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고(故) 정군칠 시인의 6주기를 추모하는 문학토크콘서트가 오는 7일 오후 6시 제주문학의집 북카페에서 열린다.

이날 문학토크콘서트는 ‘베릿내 순비기꽃’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베릿내는 정군칠 시인이 태어난 곳이다.

시인은 그의 고향 베릿내를 비롯한 서귀포, 모슬포 등의 제주 곳곳을 시의 소재로 삼아 진솔하고 꾸밈없는 서정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또한 4·3과 강정 등 제주사회의 역사와 현안에 대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상처를 어루만져 왔다.

그래서일까. 시인 정호승은 정군칠 시인을 향해 “제주의 상처와 고통을 어루만지며 푸른 수평선 위로 홀로 울며 걸어가는 한 시인의 간절한 모습을 본다”고 했다.

6일 문학토크콘서트는 이종형 시인의 진행으로 김성주 시인, 김세홍 시인 등 평소 고인과 가까웠던 문우와 지인, 함께 시를 공부했던 이민화 시인 등 제자들이 이야기 손님으로 나온다.

이날 시낭송을 비롯, 최근에 시노래로 만들어져 발표된 고인의 시 ‘가문동 편지’를 함께 감상하는 순서도 마련된다.

고 정군칠 시인은 1952년 중문 베릿내에서 태어나 평생을 제주에서 살다 2012년 타계했다. 1997년 제1회 탐라문학상을 받았고, 1998년 <현대시>로 등단하면서 본격적으로 창작에 몰두했다. 시집으로 『수목한계선』(한국문연, 2003)과 『물집』(애지, 2009)을 남겼으며 그의 1주기를 맞아 안도현 시인, 정일근 시인, 배한봉 시인, 이종형 시인 등이 뜻을 모아 펴낸 추모 시선집 『빈방』 (고요아침. 2013)이 있다. 시집 『빈방』은 문학토크콘서트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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