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5:09 (금)
평화를 위한 진보의 꿈, 제주서 출발
평화를 위한 진보의 꿈, 제주서 출발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8.20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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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20일 17대 대통령 후보 선출 공동기자회견
문성현 대표 "어느 후보든 제주군사지기 저지 대선 공약 채택"
제17대 대통령 선거 민주노동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투표가 20일 제주에서 시작됐다.

경선에 참가하고 있는 심상정, 노회찬, 권영길 후보는 20일 전국 11개 권역에서 가장 먼저 경선이 시작되는 제주를 찾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에 임하는 입장과 정견을 최종적으로 정리했다.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는 경선 후보 3명과 문성현 민주노동당 당대표, 현애자 의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들의 발언에 앞서 인사말을 한 문성현 당대표는 "민주노동당은 17대 대통령선거 후보선출을 위한 투표를 4.3항쟁의 땅, 평화의 땅 제주에서 시작하게 된 것을 뜻깊에 생각한다"면서 "민주노동당 예비후보들은 화려한 조명을 받지는 못했을지언정 전국을 돌며 고통받는 민중, 서민들과 함께 웃고 울며 투쟁하기 위한 아름다운 경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이번 대선을 통해 노동자, 농민, 서민과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향한 '진보정책'을 수립해 실천할 것"이라며 "또한 어느 후보가  대선후보로 결정되든지 '제주 군사기지 저지'를 대선공약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민주노동당의 정책 방향에 따라 3명의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제주지역 공약은 한미FTA비준 반대로 인한 감귤산업 회생, 제주해군기지 철회다.

# 심상정 후보 "평화.복지.생태의 三多島 만들 것"


3명의 후보 중 첫 발언을 한 기호 1번 심상정 후보는 부자에 강한 한나라당 후보에 맞설 수 있는 후보는 서민경제에 강한 자신임을 강조하면서 "여성대통령 후보 심상정이 '삼다도' 제주도에서 신바람을 일으켜서 경선을 압승으로 이끌겠다"며  "제주는 시대교체의 진항지가 한미FTA와 해군기지로 신음을 하고 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피력했다.

심 후보는 "한미FTA는 제주도민의 삶을 통째로 집어삼키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나 심상정은 민주노동당과 한미FTA비준 반드시 막아내고 제주도를 여자, 바람, 돌이 많은 삼다도가 아니라 평화, 복지, 생태의 삼다도로 만들겠다. "고 역설했다.

해군기지와 관련해서도 "오늘은 (강정마을에서)제주해군기지 찬반 주민투표가 있는 날이라며" "제주도민의 절실한 바람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노회찬 후보 "내가 바로 '개벽' 실천의 적임자"

"기자회견에 앞서 4.3평화공원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12월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의 기상도처럼 맑고 푸르고 높았다"며 첫 말 문을 연 노회찬 후보는 제주4.3정신의 계승을 강조했다.

노 후보는 "현재 국민들은 개혁을 바라지 않는다. 전국 방방곡곡 돌아다니면서 확인한 것은 국민들은 '개혁'이 아니라 '개벽'을 원하고 있었다"며 "세상이 근본적으로 바껴야 하는데 국민소득 몇 달러 더 높이겠다는 정당을 믿고 따라갈 수 없는 일이며 의료, 주택 등 근본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며 개벽을 실현할 적임자가 자신임을 피력했다.

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취임 6개월 이내 한미FTA가 국민들의 다수 뜻에 의해 부결시키고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서도 해군기지 중장기 계획을 즉각 삭제하고 제2공항 전액 국고로 신속히 건설하겠다"고 역설했다.

# 권영길 후보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 시대 열겠다"


권영길 후보는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서민들이 과외비 걱정하지 않고, 집값 걱정없고, 진료비 걱정없는 나라를 반드시 건설할 것"이라며 "우리 세 사람은 오늘 제주영령들 앞에서 맹세하면서 제주4.3항쟁 정신을 기렸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4.3항쟁정신은 진정한 자주.민주.통일의 나라를 여는 것이며 4.3영혼들이 그것을 진정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여기서 말하는 자주에는 경제적 자주도 포함된다"며 "그러나 한미FTA는 우리 농업을 말살시키고 경제를 파탄 낼 것이 분명하기에 한미FTA를 저지해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화순에서 강정까지 옮기서면서까지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참여도 배제하고 오늘(20) 있는 주민들의 투표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어떠한 이유로도 주민투표 방해해서는 안되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민주노동당 제주지역 경선투표는 20일 오전 9시부터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는 24일 오후 7시 제주시민회관에서 당원들과 3명의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 발표된다.

한편 민주노동당측은 "9월 9일까지 11개 지역으로 나누어 경선이 진행되는데 이번주에만 제주, 광주, 전남에서 경선이 치러지며 이 3개 지역 결과에 따라 경선결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만약 9월 9일까지 과반수 이상 당선자가 없을 경우 9월 15일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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