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고, '휴대전화 사용 안하기'로 학습분위기 개선
요즘은 휴대전화가 없는 학생이 없을 정도로 휴대전화 사용이 학생들에게도 대중화되고 보편화됐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친구들간 서로 문자를 주고 받으며 수업에 집중하지 않거나 수업 중간에 전화벨이 울려 수업 흐름이 중단되는 등 수업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분실도 문제가 되고 있으며 시험기간 중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 등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런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실천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제주시 한림고등학교(교장 김양택). 한림고는 지난해부터 학생회 자율 결의에 따라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 안하기 운동'을 시범적으로 시행하면서 수업분위기 개선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자, 지난 3월초 학부모의 설문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격적으로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 안하기'를 위해 한림고는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고 오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방과 후 휴대폰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 등 부득이 가져올 경우에는 가지고 온 휴대폰을 학급별로 아침 조회시간에 자율적으로 수거했다가 하교할 때 나누어 주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발생하는 불편은 교내 공중전화 부스 추가 설치, 교무실 업무용 전화기 사용 허가로 해소하고 있다.
이런 휴대전화 사용 안하기는 학습분위기 개선과 휴대전화 구입에 따른 가계부담 감소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한림고측은 "'휴대폰 사용 안하기 운동'을 전면 시행한지 6개월이 경과된 지금, 수업 중 휴대폰 사용으로 흐트러졌던 학습 분위기가 크게 개선됨과 동시에 학습 집중력 등이 눈에 띄게 살아나고 있고 교내에서 불필요한 통화나 문자메시지 송신, 게임 등이 사라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특히 휴대전화 구입과 사용료에 따르는 가계부담도 크게 줄어들게 되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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