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참공약 실천운동의 일환으로 '민선 4기 광역단체장 공약 이행 1년 평가'를 실시한 결과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평균 95.7점을 받았지만 전국 16개 단체장의 공약이행도 석차순위로는 7위를 차지함으로써 중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김영래)는 6일 지자체에서 직접 작성한 공약이행계획서와 공약이행도 평가서를 바탕으로 평가한 전국 16개 시.도 민선4기 광역자치단체장들의 '공약이행 1년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공약이행 1년 평가결과에서는 경기도가 98.7점으로 1위, 전라남도 97.2점으로 2위, 서울특별시와 부산광역시는 각각 97.0점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어 5위는 96.0점을 얻은 충청남도가 차지했고 아쉽게 경상남도는 0.1점 차이로 충청남도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는 인천광역시와 충청북도와 공동으로 7위를 차지했고 광주광역시가 93.0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조사한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공약 사항은 모두 209건으로 인천(232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공향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추진중이거나 이미 시행중인 사업은 도시.환경, 경제.농업, 문화.관광, 교육.청소년, 복지, 자치.행정 등 6개 분야 12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시.도별 공약 이행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제주도의 경우 이행계획서에 사업추진일정과 계획과 달성지표 등이 잘 정리돼 주민과 지역단체에서 향후 이행과정을 평가하고 확인하는데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평가는 4년 임기 중 1년차 활동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모든 공약사업을 달성했다 하더라도 공약진척도는 25%에 불과한 만큼 지난 1년보다는 향후 3년동안 공약 이행사항이 더욱 중요하다는 평가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전국 전체 공약  1718개 중 27.2%에 해당하는 467개 공약이 사업추진을 위한 연구용역 등의 계획 단계에 있거나 사업추진을 위한 준비단계 사업으로 나타나 향후 3년간 공약이행을 위한 시간적, 재정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이는 선거에 임박하여 후보자가 결정되거나 지연과 학연 등에 기반한 표사냥식 선거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우리 정치를 매니페스토 운동을 통해 변화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음이 금번 평가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라고 밝혔다.

한편  '민선 4기 광역단체장 공약 이행 1년 평가'는 전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와 교수 55명으로 구성된 광역단체장 매니페스토 이행평가 위원들이 지난 5월부터 지자체에서 직접 작성한 공약이행계획서와 공약이행도 평가서를 바탕으로 2007년 6월말 기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사업 수를 백분율로 환산하여 100점 만점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채점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오는 2008년 중간평가부터는 △공약이행도 평가를 기본으로 하고 △주민만족도 등의 주민 참여 평가 △정책의 효과 및 성과에 대한 평가 △공약사업 담당자와의 면접 평가 등을 다면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애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