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해군기지반대대책위(위원장 양홍찬)는 해군기지 철회를 위해 단식 중인 민주노동당 현애자 국회의원의 단식중단 호소를 위해 단식농성장을 방문한다.
강정반대대책위 대표단은 2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 현애자 의원의 천막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현 의원님께 드리는 편지를 전달해 건강한 몸으로 강정주민과 함께 싸워주도록 간절히 당부할 예정이다.
강정반대대책위는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입니다' 제하의 현애자 의원님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의원님의 건강을 걱정하며 안타까운 눈물을 젖시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이제는 단식 농성을 그만 두시길 간절히 아주 간절히 바래본다"며 "해군기지 건설 철회의 그 날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힘찬 목소리를 외치는 의원님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정반대대책위는 "찬란한 아침의 시간이 먼 지금은 어두운 밤이라 해도 별이 빛나고 달이 비추기에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만이 희망이기에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기에 희망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 당신은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전문]강정주민들이 현애자 의원님께 드리는 편지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입니다"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입니다 6월의 시간은 너무 먼 길이었습니다. 현애자 의원님! 누가 의원님을 긴 시간 동안 목숨을 건 투쟁을 하게 만들었습니까? 탈수 증세가 보이고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기사에 어느 할머니는 “불쌍해서 어쩌노. 불쌍해서 어쩌노”라며 눈물을 흘리십니다. 우리 마을이 해군기지 후보지로 확정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주민들은 너무나 당황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런 발표였기에 주민들의 마음을 모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분노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늦었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마음을 모아 갔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해군기지 건설을 분명히 반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우리의 투쟁은 오늘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현애자 의원님!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단식투쟁을 하시는 의원님을 만나며 도지사는 어떠한 생각을 가졌는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누가 제주도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누가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 것인지 사람들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전국의 많은 분들이 아낌 없는 격려를 보내며 우리의 마음과 한 뜻이 되고 있습니다. 현애자 의원님!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먼 길인 것 같습니다. 현애자 의원님! 그 길을 우리 함께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의원님의 건강을 걱정하며 안타까운 눈물을 젖시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이제는 단식 농성을 그만 두시길 간절히 아주 간절히 바래봅니다. 해군기지 건설 철회의 그 날까지 우리와 함께 걸어가겠다고 약속하셨지요.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힘찬 목소리를 외치는 의원님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현애자 의원님! 당신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2007. 7.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