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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해군기지 반대' 급물살
종교계 '해군기지 반대' 급물살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6.12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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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19개 단체, 12일 군사기지 건설 강행 규탄 기자회견
해군기지 추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천주교구회 산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기산 주교, 인천교구 교구장)는  오는 27일 전국 16개 교구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해군기지 건설문제'를 안건으로 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임시총회를 계기로 천주교의 '해군기지 반대'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에서도 5월 25일부터 금식기도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6월 12일부터는 전국 기독교 19개 단체가 가세했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기장생명선교연대 등 19개 단체는 12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도 군사기지 건설 강행을 규탄하는 기독인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민들과 연대해 '평화의 섬' 제주를 지켜 나갈 것을 천명했다.

전국 기독인 19개 단체는 "평화를 염원하는 기독인들은 지난 아픈 과거의 역사를 치유하고 여갓의 배움을 통해 '평화의 섬'으로 스스로 명명한 이 제주도에 새로운 군사기지가 건설된다는 소식에 참담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면서 "제주도에 군사기지가 들어온다는 것은 제주도가 스스로 세계 평화의 섬으로서 동북아 평화의 허브의 역할을 폐기하고 미국의 동북아 군사재배치 전략에 소용돌이 속에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과오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전국 기독인들은 "제주에 군사기지가 들어온다는 것은 제주의 자연, 역사, 문화, 전통이 파괴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이며 이는 결국 제주의 정신과 얼을 죽이는 역할을 자행하게 될 것임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도의 군사기지를 반대하며 금시과 기도로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제주도의 그리스도인들과 또한 제주도민들에게 존경과 연대의 정을 보내며 이 땅 가운데 평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우리들의 역할에 대해 새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면서 "이 섬의 주인인 제주의 민중들과 강력히 연대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전국의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평화는 평화가 지킨다'점도 피력했다.

기독인들은 "우리는 제주도에 절대로 군사기지가 건설되어서는 안되며 온전히 '평화의 섬'으로서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며 만들어가는 공동체로서 유지돼야 함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주도에 내려온 기독인들은 앞으로 3일간 제주시 노형동 늘푸른교회에서 금식기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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