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해군기지 조인식 행사 공개 '늑장'
해군기지 조인식 행사 공개 '늑장'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05.21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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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2일 오후 3시 해군기지 이행각서 준비 조인식
하루 전날까지도 '결재 않됐다'며 철저히 함구
정말 결재가 안되어 공개 안하나, 또다시 '기습 발표'를 할 요령인가.

해군기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 서귀포시 강정동을 해군기지 후보 최우선지로 확정한 가운데, 제주도가 여론조사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관련 일련상황에 대해 계속적으로 '쉬쉬'하고 있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종만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본부장은 21일 낮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22일 오후 3시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해군기지 이행각서 준비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조인식에는 국방부와 해군, 그리고 제주에서는 제주도와 강정동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주도는 이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21일 낮 현재까지 공개를 꺼리고 있다.

이종만 본부장은 "환경부지사 결재가 나면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22일 조인식 관련해서는 관련 단체 등에 파다하게 소문이 나 있고, 이에대한 사실확인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데, 정작 제주도당국은 이 조인식 행사가 사전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를 두고 군사기지반대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월14일 여론조사 발표 때도 언론사에 20분전에야 기습적으로 알리는 방법으로 도민을 우롱하더니만, 조인식과 같은 행사도 행사직전까지 숨기려는 의도가 짙다"며 제주도당국의 '편협한 행정행태'를 비판했다.

더욱이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는 최근 김태환 제주지사가 기자간담회 석상에서 "해군기지 여론조사 결과는 발표됐으나, 이후 모든 행정절차 이행과정에서는 도의회와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제주도는 여론조사 '기습발표'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임박해서야 언론에 공개하는 방법을 '즐겨 쓰면서' 민의수렴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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