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채칠성. 이하 전교조)는 올해 제주 4.3 59주년을 맞이해 '4.3교육주간'을 선포해 다양한 실천활동을 전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4.3 59주년을 맞이하며 교육현장에서 4.3의 소중한 교훈을 더욱 승화시키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확산시키기 위해 '4.3교육주간'을 선포한다"며 "또한 우리의 실천활동을 밝히고, 교육계가 실천해야 할 사항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올해 교육청이 4.3위령제 당일에 각 학교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추도의 묵념을 실시하도록 한 것은 지금까지의 미온적이고 방관자적 태도에 비한다면 변화의 조짐이라고 평가 한다"며 "그럼에도 아직 교육이 담당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고, 4.3교육에 대한 보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실천 의지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28일부터 오는 4월 4일까지 전개되는 '4.3교육주간'에 제주도교육청과 일선학교에서 함께 할 실천활동을 제안했다.
전교조는 제주도교육청에 ▲4.3교육주간 선포 및 계획 수립 ▲4.3교육 메뉴얼 개발 위한 프로젝트팀 구성 ▲4.3유적지 체험학습 위한 강사 인력풀 확보 ▲교사 대상 4.3관련 직무연수 실시 등을 제안했다.
일선학교에는 ▲4월 3일 희생자 추도묵념 및 계기훈화교육 실시 ▲4.3관련 입간판, 현수막 설치 ▲4.3관련 행사 등 적극 지원을 제안했다.
전교조는 "최소한 국가가 인정하는 선에서만이라도 4.3교육에 대한 학교현장 실천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내년 60주년 행사를 보다 의미 있게 함께 가져나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