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연구소(소장 강태희)는 지난해 1년동 한라산 자연생태계의 조사·연구활동을 종합 정리한 '조사연구보고서(제6호)'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구온난화와 한라산의 식생을 수록한 논단과 함께 '한라산 주요습지의 양서·파충류와 조류의 분포특징' 등 7개의 연구과제에 대한 결과를 비롯해 세계자연유산 신청지인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의 식물상 및 식생에 대한 정보도 함께 수록했다.

또한 '제주도 귀화식물 분포특성' 등 3편의 공동 연구과제에 대한 연구 결과를 특별수록했다.

조사연구보고서에 수록된 연구논문들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지구온난화와 한라산의 식생'에서는 한라산의 아고산대 식생을 중심으로 현재 관찰되고 있는 식생변화를 지구온난화와 관련하여 살펴보고 향후 예상되는 변화와 과제들을 제시했다.

'한라산 주요습지의 양서·파충류와 조류의 분포특징'에서는 한라산국립공원내 습지 현황을 파악하고 습지에 의존하여 생활하는 척추동물의 서식유무를 조사해 기록했다.

'제주산 오소리의 행동특성'에서는 그동안 인공 오소리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방식에서 벗어나 제주에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제주산 오소리의 번식, 행동 등 생활습성 등에 대해 이뤄진 연구결과 함께 향후 제주산 오소리의 보호관리방안 등을 제시했다.

'제주조릿대의 알레로패시(Alleopathy) 효과'에서는 제주조릿대의 생육특성에 따른 하부식생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하여 제주조릿대의 환경식물학적 측면인 제주조릿대 알레로패시 효과에 대하여 제시했다.

'들쭉나무의 숙지삽시 식물생장조절물질 및 삽목시기가 발근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한라산의 고산성 희귀수종인 들쭉나무(Vaccinumuliginosum L.)의 효율적인 증식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숙지삽시 식물생장조절물질 및 삽목시기가 발근에 미치는 영향과 초기 생장특성을 조사해 기록했다.

'백록담일대 훼손 및 복구지역 토양의 이화학적 특성'에서는 백록담 정상일대 훼손지역과 비훼손지역, 남벽 및 서북벽 정상일대 훼손지역과 복구지역의 토양을 조사·분석해 제시했다.

'한라산 정상일대 바람의 특성'에서는 한라산 정상에서 지난 2005년 부터 2006년 까지의 바람의 변화를 제시함과 동시에 제주시 평균풍속 관측자료를 비교 분석해 정상부 바람특성에 대하여 제시했다.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의 식물상'에서는 현재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 중인 성산일출봉일대의 식물보전 및 식생관리를 위한 자료를 제공하고 성산일출봉 일대의 식물분포현황과 희귀식물 및 외래식물의 분포상황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제주지역에 분포하는 외래식물의 현황을 제시한 '제주도의 귀화식물 분포특성'과 시로미의 증식방법을 제시한 '시로미의 숙지삽시 증식 및 초기생장 특성'과 함께 백록담 담수지역의 토양의 화학적 특성에 관한 연구논문 등이 특별 수록됐다.

앞으로 한라산연구소에서는 이들 보고서에서 제시된 결과들을 바탕으로 한라산 자연생태연구 및 보호관리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계속 보완시켜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