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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는 내 직업"…나영석 PD의 일곱번째 '삼시세끼' 또 봐야만 하는 이유
"'삼시세끼'는 내 직업"…나영석 PD의 일곱번째 '삼시세끼' 또 봐야만 하는 이유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8.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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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김대주-나영석-이진주 [사진=CJ E&M 제공]

나영석 PD의 일곱 번째 ‘삼시세끼’가 돌아온다. 이번에도 지난 시즌에 이어 득량도가 배경이다.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은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홀에서는 tvN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기자간담회가 진행돼다. 이 자리에는 나영석 PD와 이진주 PD, 김대주 작가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설고 한적한 농촌과 어촌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그간 정선 편 두 번, 고창 편 한 번, 어촌 편 세 번을 선보이며 매 시즌 10%를 넘나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삼시세끼’ 열풍에 빠트린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득량도를 직접 찾아 ‘바다목장 편’으로 꾸며지는데 지난 ‘어촌편3’에서 함께 했던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다시 한 번 득량도에서 뭉친다. 특히 여름 득량도를 배경으로 목장을 운영하며 세 끼를 해결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어서 더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먼저 ‘바다목장 편’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언급했다. 이진주 PD는 “바다목장을 만들어서, 어디로 답사를 해야 하나 돌아다녀봤는데 득량도만한 곳이 없더라”며 “여름 그림을 보여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득량도를 선택하고 또 잭슨 가족을 섭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영석 PD는 “앞 시즌에서 멤버들이 낚시에 재능이 없다는 걸 보고 잭슨과 그의 가족분들을 섭외했다. 다행히 섭외에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섬에서의 목축업이라는 유니크함으로 촬영하게 됐다”며 농담과 함께 이번 시즌의 특징에 대해 덧붙였다.

더불어 달라진 점에 대해 나 PD는 “단순히 잭슨 패밀리와 논다는 게 있지만 사실 잭슨이 염소가 아니라 산양이다”라고 웃으며 “산양은 고급 산양유를 생산할 수 있는데, 득량도에 50여 가구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께서 우유를 드실 일이 별로 없으시다고 했다. 그래서 산양유를 잘 가공해서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에게 드린다. 그 노동의 대가로 병당 얼마씩 챙겨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시즌 첫 번째 게스트로는 배우 한지민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나영석 PD는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왜 미리 섭외하지 못했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며 “연예계에서 이서진과 에릭이 동시에 친해지기 쉽지 않은데, (한지민 씨가) 두 분과 동시에 친하신 걸 보면 한지민 씨는 분명 천사다. 그래서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 2박3일 동안 격의 없이 농담을 주고받고 서로 디스하면서 즐겁게 지내다 가셨다”고 말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이 분들(이서진, 윤균상, 에릭)이 게스트가 오는 걸 좋아하신다”면서 “이번엔 다른 시즌과 다르다면, 일도 일이지만 여름을 즐기면서 나는 것, 긴 엠티처럼 봐주시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에릭과 결혼한 배우 나혜미의 게스트 출연에 대헤서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생각 안 해봤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멋쩍게 웃었다.

여기에 꼭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 나 PD는 “이진주 PD는 김남길 씨를 모시고 싶어한다. 섭외할 때마다 늘 바쁘시다”며 “여자 게스트로는 박나래 씨를 모시고 싶었는데 너무 바빠서 최근에 거절 당했다. 생각해보니 MBC ‘나 혼자 산다’와 겹치게 돼서 어려울 것 같다. 상황이 좋아지면 박나래 씨를 모시고 싶은 게스트기도 하다”고 밝혔다.

나 PD는 올해 새로운 프로그램 세 개를 론칭했다. 올해 초 ‘신혼일기’를 시작해 ‘윤식당’, 그리고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의 전작인 ‘알.쓸.신.잡’ 등이다. 모두 흥행으로 연결 됐다. 여기에 현재 방송 중인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4’까지. 나 PD에게 ‘삼시세끼’는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그는 “(‘삼시세끼’는) 직업이다. ‘알.쓸.신.잡’은 아름다운 경험이었고, ‘신서유기’는 너무 사랑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시세끼’는 9 to 6 사이에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올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다 재밌었지만, ‘삼시세끼’라는 프로젝트는 저희가 오랜 시간 시즌제로 운영해 왔고 시청자 분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께서 ‘이제는 그만 보고 싶어’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여 열심히 만들 생각이다”라고 ‘삼시세끼’를 향한 특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나영석 PD와 ‘윤식당’ ‘신혼일기’ 등 여러 작품을 함께 하고 있는 김대주 작가는 ‘삼시세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김 작가는 “주변 분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해 물어보면 ‘삼시세끼’는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기도 한다더라. 바로 그게 이 프로그램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며 “집중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중간 중간에 나오는 풍경과 음식, 멤버들의 대화 등을 통해 소소한 재미를 얻는다. 그래서 보다 보면 계속 보게 되는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삼시세끼’는 음식으로 치자면 평양냉면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빗대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 PD는 “여러 시즌을 반복하다보니 했던 걸 또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서 여러 고민을 하고 만들고있다”며 “이 프로그램이 어려운 점은 시청자 분들께서 좋아하시는 부분은 변치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고유의 정서나 소박함, 단순함, 심플함은 지켜가려고 하고 있다. 이번에도 김 작가 말처럼 틀어놓고 다른 일 하셔도 되니까 부담없이 TV 화면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와 함께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또 이진주 PD는 “저는 지난 시즌 득량도 편에 참여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 에릭, 윤균상 씨를 처음 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친하시더라”며 “두 사람의 케미도 굉장히 좋으니 그 부분을 재밌게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은 오는 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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