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GIL사, 브로커형 종이회사 아니냐"
"GIL사, 브로커형 종이회사 아니냐"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12.15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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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원 15일 도정질문

15일 오후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문대림 의원은 최근 제주도가 외자유치 MOA를 체결한 홍콩 GIL사의 문제에 대해 또다시 제기하고 나섰다.

그는 "제주자치도의 경우, 마치 굶주린 이리 마냥 외국자본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저돌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MOA체결에 지나치게 급급해 하는 조급증에 걸린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말문을 열었다.

문 의원은 "MOA가 체결될 때마다 마치 외자유치가 성사된 것처럼, 대단한 실적인양 도민들에게 홍보를 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매번 허탕이면 도민들이 받는 상실감, 박탈감은 무엇으로 보상 받으며, 행정에 대한 신뢰의 추락은 어떻게 회복하실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홍콩 GIL사와 관련, "페이퍼 컴퍼니인 GIL사야 그렇다 치러다고 올해 12월 현재 모기업 본사 종업원 수가 10명에 불과한 회사가 아시아.태평양 일원에 에너지 개발 등 광범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데, 이를 어떻게 믿어야 하나"라며 모회사인 페트로컴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

문 의원은 "퍼트로컴사는 현재 중국 10여개 지역에서 4700억원 규모의 산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현지 투자규모의 70%에 달하는 3300억원을 신화역사공원 사업에 무리없이 투자할 것이라 확신하는가"라고 물었다.

문 의원은 "페이퍼 컴퍼니가 합법적으로 설립됐다 하더라도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금력을 보유하지 못해 단순히 투자자금을 소개해서 수수료를 챙기는 소위 브로커형의 종이회사는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에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또 "지난 몇몇 사례가 웅변하듯이 사업부지 매입 영업권 양수 등 이권에 법적으로 개입할 권한을 확보하는 선까지의 자금은 동원하지만,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수행능력이 없어 결국 해당지역의 또다른 기회요인을 망치게 만들 우려는 없는지에 대한 세심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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