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물자연휴양림에 겨울 철새 떼까마귀 떼가 다시 돌아왔다.
절물자연휴양림은 해마다 겨울이면 따뜻한 제주로 모여들어 최근 새벽녘과 해질녘에 떼를 지어 상공에서 펼치는 까마귀 떼 군무(群舞)가 볼만하다고 밝혔다.
겨울철에 제주에서 군집생활을 하는 까마귀는 떼까마귀와 갈까마귀이다.
몽고와 시베리아 등지에서 서식하다가 해마다 10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 따뜻한 제주지방 등지로 날아와서 겨울을 나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철새이다.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는 제주텃새인 큰부리까마귀와는 다른 종으로 풀씨류와 떨어진 곡식, 해충 등을 주로 먹는다.
떼까마귀 떼는 야간엔 절물 삼나무 숲에서 지내다 날이 밝으면 먹이를 찾아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가 어두워질 무렵 다시 돌아와 지낸다.
제주지역에선 우도에서부터 봉개동 절물휴양림지역까지 주로 동부지역에서 많이 관찰된다.
까마귀는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왔다. 고구려벽화에 왕권을 상징하는 삼족오가 까마귀이며, 어미가 죽을 때까지 어미를 보살피는 효성이 지극한 새이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숲 해설 때 떼까마귀 등 겨울철새 생태를 소개하고 길조라는 점을 설명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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