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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씨 "지하수 사용 보완요구는 사유재산 침해"
제이씨씨 "지하수 사용 보완요구는 사유재산 침해"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6.11.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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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씨주식회사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설명회 개최
제이씨씨(주) 박영조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자인 제이씨씨(주)가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의 환경영향평가서 보완 요구에 "이제 와서 왜 이러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9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설명회에서 제이씨씨(주) 박영조 회장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취지와 사업 관련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道가 지하수 사용 최소화를 보완 요구한 데 대해선 “사유재산 침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정부가 가정집에 물 쓰지 말라고 하는 거 봤냐”며 “우리가 합법적으로 돈 주고 산 땅 물을 쓰겠다는 데 왜 국가가 엄연히 사유재산인 물을 못 쓰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발생하수 전량 자체 처리에 대해선 “제주에 하수처리 시설 부족한 거 이제 알았냐”며 “왜 이제 와서 뭐라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정부에서 밀어주는 사업"이라며 "창조경제의 일환"이라 설명했다.

“미국 라스베가스가 원래는 사막이었습니다. 그곳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서 세계적 관광단지를 만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창조경제'입니다. 이런 꿈을 가지고 오라관광단지를 (라스베가스보다) 더 좋은 세계 최고 관광단지로 만들 겁니다.”

이어 박 회장은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단순 개발사업이 아닌 ‘제주의 미래’라고 표현했다.

“제주도는 각종 여건 때문에 사업자가 투자하기 힘든 곳입니다. 사업이 실패할 가능성도 커요.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라도 내가 가진 힘을 가지고, 사회 영향력을 가지고 ‘제주도에 미래를 줘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도민으로서 제주를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기획했습니다.”

이어 “세계 경제가 3차 산업 위주로 바뀌어가는 지금이 제주가 수천 년간 소외됐던 역사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9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미디어제주

회장 발언이 끝나자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기업 외부감사 업무를 맡고 있다는 김용철 공인회계사는 “제이씨씨주식회사 감사보고서를 확인해보니 사업장 소재지가 조세회피처 지역 중 하나인 버진아일랜드로 되어 있고 대주주가 홍콩 회사인 하옥싱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Haoxing Investment Ltd.)로 이 업체가 주식의 100%를 소유하고 있다”며 “박 회장은 주식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박 회장은 “난 봉급쟁이일 뿐이고, 아들이 주식 100%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사업장의 조세회피 의혹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았다.

김용철 공인회계사는 이어 "홍콩 회사가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번 개발로 인해 땅값이 상승하면 막대한 이익을 회사가 다 가져가는 것 아니냐" 질문에 박 회장은 "그렇다. 비즈니스하는 기업이 수익을 내는 게 잘못됐냐"고 반문했다.

또 김용철 공인회계사는 “사업자가 개발금액의 30%를 자부담해야 하는데 제이씨씨의 자본금이 950여 억 원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총 개발비 6조2800억 중 30%인 1조8800억 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박 회장은 “사업은 공동투자자로 진행할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발표하기가 어렵지만 투자자 중에 세계10대 투자회사인 블랙스톤과 모건스탠리증권 같은 곳도 있어 자본 조달은 문제될 게 없다”고 답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관광단지 내 카지노 사업장 및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선 "그럴 계획 없다"고 답했다.

이날 설명회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자인 제이씨씨(주)가 주최했으며, 박 회장 발언에 앞서 사업자 측에서 사업 전반 내용과 최근 이슈가 된 환경영향평가서 보완 사항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명회가 끝나고 오라동·오등동 발전협의회원들이 박영조 회장에게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며 초코막대과자를 건넸다. ⓒ미디어제주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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