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절물생태관리소(소장 이창흡)는 제18호 태풍 ‘차바’로 피해를 본 절물자연휴양림 안 나무처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삼울길’과 ‘장생의 숲길’ 등 산책로와 숲길 주변 27㎞에 50년생 삼나무 120여 그루가 넘어져 쓰러지거나 나무가 많이 자란 15㏊에 가지가 수 톤에 이르게 찢기거나 부러져 안전사고 우려와 경관을 저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절물생태관리소는 태풍이 지난 직후 휴양림 내 산책로나 숲길에 쓰러진 나무를 긴급제거하고 부러진 가지처리를 위해 깨뜨려 부수는 작업을 날마다 계속 하고 있다.<사진>
지난 10일부터 목재파쇄기 1대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 지원받아 휴양림 직원과 지역공동체일자리창출 인원 20여명이 작업하고 있다.
현재까지 나무를 깨뜨려 부수는 작업을 통해 10㏊ 가량 정비했고,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목재 파쇄물은 임지에 깔아줘 자연부식을 유도하고 장생의 숲길 주변에 쓰러진 나무는 안전상 문제가 없는 한 임내에 그대로 둬 태풍 영향 등에 대한 숲 해설 소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절물자연휴양림엔 삼나무림 137㏊, 소나무림 35㏊, 편백나무림 3㏊, 자연림 125㏊ 등 산림 300㏊가 있다.
삼나무는 1960년대 중반에 심어 현재 가슴높이직경이 평균 31㎝로 1㏊에 720그루 이상 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창흡 소장은“최근 제주에 불어닥친 태풍으로 2007년 ‘나리’때 300여 그루, 2011년 ‘무이파’ 때 70여 그루, 2012년 ‘볼라벤’ 때 300여 그루로 태풍 피해 수종은 삼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며“현재 절물자연휴양림 안 삼나무 밀도는 약간 높은 상태로 추가적인 조림은 요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