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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되지 않으면 중앙을 동원하든가 할 것 아닌가”
“능력 되지 않으면 중앙을 동원하든가 할 것 아닌가”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09.02 11: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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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컨벤션센터 주요 업무보고…손정미 사장 능력 ‘도마에’
이기붕·김명만 의원, 지하통로 및 한국관광공사 소송 등 지적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상대로 진행된 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의원들이 손정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의 능력을 문제삼았다.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원희룡 도정 출범 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를 이끌고 있는 손정미 사장. 그의 일처리 및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는 2일 ICC제주를 상대로 주요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손정미 사장이 취임 후에 중요사안을 놓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포문은 이기붕 의원이 열었다. 이기붕 의원은 손정미 사장을 향해 “여성으로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일처리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기붕 의원이 문제를 삼은 건 ICC제주와 부영호텔(옛 앵커호텔)간의 지하 통로였다. 지하 통로는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곧바로 오갈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지하 통로는 지난 2014년 12월 1일 공사에 들어갔고, 지난해 11월 30일 공사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공사가 마무리되고 9개월이 지난 올해 9월 현재까지도 준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기붕 의원은 “2014년 7월 부영호텔과 연결통로 이행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행합의서엔 준공이 되지 않았을 경우 해당일로부터 2개월을 경과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준공을 하라고 요구를 하라. 취임이후에 아직도 해결을 하지 못하느냐”고 질책했다.

이기붕 의원은 또 “끌려가지 말고 노력하라. 조속한 준공 처리를 요구하라”며 “지하통로와 관련해서 돌아가는 상황을 의회에도 보고를 하라”고 재촉했다.

이에 대해 손정미 사장은 “부영이 (지하통로의) 20년간 무상임대 이후 소유권을 자신들에게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준공이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ICC제주와 부영호텔을 연결하는 지하 통로에 이어, 한국관광공사가 ICC제주를 상대로 진행중인 소송에 대한 대응의 미흡성도 지적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옛 앵커호텔 부지를 현물출자하면서 17.4%의 지분율로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ICC제주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현물출자 대가로 부영호텔과 ICC제주간 지하통로 20년 사용수익권과 ICC제주 임직원 중 1명을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도록 하는 등의 이득을 챙기고 있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는 ICC제주를 상대로 94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상태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옛 앵커호텔 부지를 현물출자 할 당시 호텔을 완공기한내에 짓지 못할 경우, ICC제주가 한국관광공사에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가 돼 있다.

앵커호텔은 시행사의 자금악화와 시공업체인 금호건설의 워크아웃으로 공사가 지연됐고, 합의서에 규정된 기한보다 3년 5개월이 지연된 2014년 7월에 부영호텔로 준공됐다.

김명만 의원은 “한국관광공사는 ICC제주 2대 주주다. 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면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한국관광공사는 중앙공기업이다. 중앙공기업은 법적 대응 능력이나 법률 자문이 체계적이다. 그쪽은 논리대로 대응할건데, 소송에 자신이 있느냐”고 손정미 사장에게 답을 구했다.

손정미 사장은 “2번의 조정이 불성립돼 자동적으로 민사소송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명만 의원은 “그렇게 가기 전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실질적으로 법은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진다. 사전 대응도 못하고, 어떤 식으로 이길 것인지 노력하라”며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중앙을 동원하든, 한국관광공사에서 파견한 임직원을 동원하든 조정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손정미 사장의 대응에 불만을 드러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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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2016-09-02 12:44:16
제주인들도 많은데 육지인 고용하면서 해논게 먼지 확실하게 파헤치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