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를 붙이는 시간도 늘고, 집중도 되고”
“엉덩이를 붙이는 시간도 늘고, 집중도 되고”
  • 한유진 청소년기자
  • 승인 2016.07.06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유진 청소년기자(신성여고 1학년)

최근에는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습방식보다는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며 점검하기까지의 과정을 거치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는 SNS를 활용해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학생들도 생겨나고 있다. ‘공스타그램’이라 칭하는 개인 SNS를 통해 학습을 하고 있는 학생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인공은 제주중앙여고 1학년에 재학 중인 박서연 학생이다.

박서연 학생은 “공스타그램을 하면서 공부를 꾸준히 하게 되고, 공부하는 시간도 길어졌다”며 “단점이라면 보여주기식 공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았으면 한다. 좌절할 시간에 더 열심히 하면 된다”며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전했다.

 

박서연(제주중앙여고 1학년)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주중앙여고 1학년 박서연입니다. 공스타그램(snua31)을 2년째 하고 있어요.

2. 공스타그램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공스타그램은 공부 흔적을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말해요. 간단히 공부중인 책상을 찍어 올리는 데서부터 스터디플래너, 공부 시간을 잰 타이머 등을 찍어 올리기까지 합니다. 성적표를 인증하기도 하구요.

3. 공스타그램을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중3때 비로소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하루는 열심히 하고 다음날은 풀어져 버리기 일쑤라 꾸준히 공부를 할 수 있게 잡아주는 도구가 필요하다 느꼈어요. 그래서 타이머를 이용해 학원, 학교 시간을 뺀 순수 자습시간을 재어 그 기록을 저장하는 용도로 공스타그램을 시작하게 되었죠.

4. 공스타그램이 현재 본인의 학업생활에 끼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긍정적인 면으로는 꾸준한 공부를, 길게 하게 되었다는 점이죠.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라고들 하잖아요. 저보다 열심히 하는, 다른 공스타그램 유저들을 보면서 자극받아 더 열심히 하게 되기도 하고요. 부정적인 영향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다만 귀찮은 점은 있죠. 열한시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고 집에서 더 공부를 하다가 이제 자려고 하면, 핸드폰을 켜고 타이머를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가 얼마나 귀찮은지 몰라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놓고도 안올린 적도 많죠. 이러면 안 되는데...

5. 공스타그램을 하면서 변화된 부분이 있나요?

더 오랜 시간 책상에 붙어있을 수 있게 되었어요. 처음엔 두 시간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주중엔 3~4시간, 주말엔 6~10시간정도 힘들이지 않고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지만요. 저는 과시욕도 강하고, 욕심도 많아요. 그래서 다른 공스타그램 유저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오랜 시간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었던 것이 발판이 된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계기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네요.

6. 공스타그램 자체의 장·단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인스타그램 계정은 모든 사진들이 정사각형으로 배열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걸 통해 자신의 공부 시간을 훑어보면, 자신이 얼만큼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길어진 타임라인과 늘어난 사진 장수를 보면 정말 뿌듯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단점이라 하면, 보여주기식 공부가 될 수 있다는 점이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그 시간에 자신이 얼만큼 집중했느냐가 중요한 거잖아요. 하지만 무조건 시간만 오래 걸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7. 현재 본인이 이루고 싶은 궁극적 목표가 있나요?(대학, 직업 등)

제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한민국 언론계의 얼굴이 되는 거예요. 먼저 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진 후 앵커로 전향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회적 문제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열고, 저널리스트로도 활동할 거예요.

8. 공스타그램을 하면서 경험했던 일 중에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제게 공부법 등을 물어왔던 거예요. 가끔씩 성적표 인증도 하는데, 그걸 보고서 찾아와주신 것 같아요. 이럴 때마다 제 학업적인 성취에 보상받는 기분도 들고, 제가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도 느껴요.

9. 전국의 수험생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지금 당장 성적이 안 오르거나, 목표등수 등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좌절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좌절할 시간에 더 열심히 하세요. 공부를 10시간해도 안 되면 18시간을 하면 됩니다. ‘상상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있다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하라‘는 말도 있잖아요. 모두 포기하지 말고 파이팅! 저도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노력할게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