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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거듭될수록 ‘평화’는 실종(?) … 제주포럼 폐막
해가 거듭될수록 ‘평화’는 실종(?) … 제주포럼 폐막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5.27 20: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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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제주 평화 실크로드’ 제안
제16 제주포럼이 27일 사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폐막됐다. 사진은 26일 열린 개회식 모습.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27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주최한 폐회 만찬을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제주포럼에는 41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4차례 전체 회의와 65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포럼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황교안 국무총리,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짐 볼저 전 뉴질랜드 총리,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엔리코 레타 전 이탈리아 총리 등 국내외 정상들을 비롯해 기업인, 주한 외교단, 언론인 등 60여개국에서 4500여명이 참석했다.

첫날 25일에는 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인 원희룡 지사가 청년세대와 고민을 나누는 '신문콘서트 2016' 세션이 진행됐다. 제주의 많은 청년들과 한국 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였다.

특히 청중들의 질문을 받는 순서에서 원 지사는 “국가 경영에 도전해보고 싶은 꿈은 있다”면서도 “현재는 제주도지사직에 충실하겠다”고 답변, 사실상 대권 도전의 꿈을 갖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26일 열린 개회식에서 원희룡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제주 평화 실크로드'를 제안했다.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26일 개회식에서도 원 지사는 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제주 평화 실크로드'를 제안하고 나섰다.

그는 “제주는 공존과 협력의 미래로 가는 평화의 실크로드를 만들고 이어나가고자 한다”면서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해상과 육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도 공존, 협력이 가능할 것이며, 평화산업을 실어 나르는 제주의 평화 실크로드는 제주를 출발해 아시아 모든 국가로 평화가 녹아드는 실핏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행동, 지역 협력, 한반도 안정, 모두를 위한 인권 등 4가지 이슈를 제시했다.

반 총장은 “한반도 갈등이 고조되면 동북아 전역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수밖에 없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개인으로서 어떤 방식으로든 기여할 것”이라면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차별과 폭력이 일상화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포럼 이틀째인 26일에는 외교현안 토론의 하일라이트인 '외교관 라운드테이블'에서 '협력적 리더십'을 향한 각국의 노력과 주요국 관계의 협력 방안에 대해 각국 대사들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 마지막날인 27일에는 독일의 대표 전기전자기업인 지멘스와 전기차 ‘모델3’ 열풍의 주역인 테슬라모터스의 특별세션이 진행됐다.

지멘스의 조 케저 회장은 한국과 독일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두 나라의 기업들이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설을 한 데 이어 염재호 고려대 총장과 대담을 나눴다.

또 테슬라 모터스의 공동창업자인 J.B. 스트라우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기차 산업의 전망과 미래에 대해 40분간 강연을 한 뒤 원희룡 지사와 대담을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번 제주포럼에서는 제주도정의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전기차 정책이 부각되면서 애초 ‘평화’라는 주제로 시작된 제주포럼이 갈수록 처음 출발할 때의 취지를 잃어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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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냄새 2016-05-29 20:46:52
날이갈수록 세계평화는 실종되고, 제주똥냄새는 점점 심해지고 ....
능력의한계는 바닥나는데 대권욕심은커지고 ...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