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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 편견에 막혀 특별자치도 발목 잡히면 안돼”
“중앙정부 편견에 막혀 특별자치도 발목 잡히면 안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12.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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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의원 내년 총선 출마 공식 선언 … “새누리당 독주 저지해야”
위성곤 제주도의회 의원이 23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총선 출마 선언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위성곤 제주도의회 의원(47)이 “서귀포 시민들과 함께 희망과 미래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면서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위성곤 의원은 23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선언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서귀포,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다”는 말로 국회의원 선거 도전을 공식화했다.

회견을 통해 그는 “주어진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중도에 의원직을 사퇴하게 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늘 함께 하겠다는 초심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도의회 의원이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국회가 정한 법률 안에서 조례를 제정해야 하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총선 도전 이유로 들기도 했다.

특히 그는 최근 감귤농가의 시름과 부동산 가격 폭등, 관광객 급증에도 그 수익이 도민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제주의 미래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정부가 ‘찔끔찔끔’ 권한을 내주는 특별자치도가 아니라 도민이 직접 그 권한을 넘겨받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중앙정부의 편견에 막혀 제주의 미래가 발목잡혀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제주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 외지자본 중심 개발 전략이 아닌 도민 주체 개발, 생태환경 총량제 도입, 서귀포 교육명품도시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새누리당의 독주와 독선을 저지해야 한다는 ‘심판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들은 민주주의가 사라진 대신 유신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살인적인 물대포로 인해 농민이 죽음의 문턱 앞에 있음에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 것이 새누리당 정권의 맨얼굴이자 진짜 모습”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그는 “시민의 삶을 챙기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새로운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면서 “새누리당 후보 누구와 맞서도 압승할 수 있는 서귀포 시민의 후보, 위성곤과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도의원 배지를 단 뒤 내리 3선에 성공한 그는 장애인정책 우수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대한민국 의정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로써 서귀포시 지역구에서는 학생운동과 의정활동을 함께 했던 문대림 전 도의회 의장과 위 의원이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출마,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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