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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 슬픈 그를 떠올리다'
'기억 속 슬픈 그를 떠올리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11.0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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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남도에서 자랐습니다'...7일 신례리서 양용찬 열사 추모제

제주도개발특별법이 통과되기 바로 한달전 1991년 11월 7일 '특별법 저지'를 위해 온 몸을 살랐던 양용찬 열사. 그때 나이 꽃다운 25살.

그를 기리는 추모행사 '당신은 남도에서 자랐습니다'가 제주사랑 민중사랑 양용찬 열사 추모사업회 주관으로 7일 서귀포시 신례1리에서 진행됐다.

신례리는 고(故) 양용찬 열사의 고향. 주최측은 부모님께 불효했다는 생각으로 고향을 못 찾았을 그를 생각한 것이다.

고(故) 양용찬 열사는 1985년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입학했다가 군복무를 마친 후 복학하지 않고 서귀포나라사랑청년회에 가입해 활동했다.

그리고 1990년부터 제주사회는 '제주도개발특별법'의 제정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반대투쟁의 분위기가 크게 확산됐다.

1991년 들어서는 공무원을 동원해 좌석을 선점해 버리는 해프닝을 연출하며 제주도와 정부는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 공청회를 연이어 강행했고, 그해 정기국회에 이 법안을 제출했다.

특별법이 통과되기 바로 한달전, 그는 '특별법 저지'를 위해 온 몸을 사르는 분신항거를 했다.

그의 희생은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투쟁을 더욱 고조시키는 전환점이 됐었다.

마음의 그를 떠올린 이날 추모제는 오전 10시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영상공연과 노래공연, 연극 공연 등 문화공연과 그의 생애를 돌아보게하는 시와 자료전시로 나뉘어 진행됐다.

또한 추모사업회는 묘소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고(故) 양용찬 열사 생가에 표석 '당신은 남도에서 자랐습니다'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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