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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승생 제2수원지 누수원인, “차수시트 부실 시공 때문”
어승생 제2수원지 누수원인, “차수시트 부실 시공 때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10.15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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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수자원본부, 20일까지 2중 방수처리로 보수공사 마무리 계획
어승생 제2수원지 취수탑 교각 하부 연결 부분의 차수 시트가 탈락된 부분.

어승생 제2수원지 누수 원인은 취수탑 교각 하부에서 누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특히 누수 원인을 확인한 결과 시공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는 누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물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확인한 결과 취수탑 교각 3개 중 2개의 하부에서 누수가 되고 있는 것을 확인, 10월 중으로 보수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취수탑 교각 하부에서 물이 새는 것이 발견됐고, 공사 관계회사와 한국시설안전공단 관계관이 누수 발생 원인과 복구 방법 등에 대한 기술 검토가 실시됐다.

검토 결과 하자 원인은 차수시트와 교각 및 법면 소일시멘트 사이에 들뜸 현상으로 수압에 의해 교각 연결부의 시트가 탈락돼 누수가 발생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또 물을 완전히 뺀 채로 확인한 결과 바닥 부분의 누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저수지 구조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자원본부는 시공사 및 감리 업체가 제출한 하자보수 계획서에 대해 한국시설안전공단 및 외부 전문가의 기술검토를 받아 보수보강 공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보강 공사는 당초 시공은 자갈을 깐 바닥 위에 소일시멘트를 타설한 다음 그 위에 부직포와 차수시트를 시공하는 방법이었지만, 이번에는 잡석 기초에 시멘트 몰탈을 주입하고 1차로 부직포와 차수시트를 시공한 다음 다시 그 위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2차로 부직포 및 차수시트를 시공하는 2중 방수 처리로 시공하기로 했다.

하자보수 공사비는 전액 시공사가 부담하게 된다. 제주도는 20일까지 보수공사를 마무리한 뒤 이달말부터 담수 작업을 실시해 동절기 급수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택 수자원본부장은 “다행히 댐 구조상의 문제로 인한 누수가 아니어서 보수공사도 어렵지 않게 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저수지 만수위까지 물을 채우 하자보수공사에 대한 검사를 면밀히 실시하고 연 2회 정기적인 시설물 검사를 통해 저수지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또 일부 시공에 문제가 발견된 부분에 대해서도 “설계 또는 시공의 문제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제재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승생 제2저수지는 저수용량 50만톤 규모로, 45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 2010년 4월 착공돼 2013년 2월 완공됐다. 중산간 지역 21개 마을과 60개 목장에 하루 1만5000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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