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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연 양, 미국 명문 사립대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
양가연 양, 미국 명문 사립대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3.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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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네티컷주 웨슬리안대 입학…한국에서 유일하게 선발돼
양가연 양.

제주에서 나고 자란 여고생이 미국의 명문 사립대에 4년간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제주출신으론 처음이자 한국에서 유일하게 선발된 학생이다.

주인공은 서귀포 영어교육도시 캐나다 국제학교인 브랭섬홀아시아(BHA)에 재학중인 양가연(19)양.

양가연 양은 최근 미국내 ‘자유교양학부’(Liberal Art College) 분야에서 톱(Top)으로 손꼽히는 미국 코네티컷주 웨슬리안대(Wesleyan University)로부터 입학허가는 물론 프리먼 아시아 장학금(Freeman Asia Scholarship)의 수혜자로 확정됐다.

프리먼 장학재단은 1995년부터 중국·홍콩·일본·한국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본국에 기여할 인재를 각 국가당 한명씩 선발, 4년간의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연간 미화 4만5000달러에 상당한다.

1831년 설립된 웨슬리안대는 미국내 ‘학부 중심 대학’중 최고로 손꼽힌다. 미국 내 고교 상위 10% 이내 학생만 진학이 가능하고, 졸업생 대부분이 하버드·예일·프린스턴대 대학원과정으로 진학한다. 이들 중에서도 프리먼장학재단의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전체의 1%에 불과하다.

학생수가 2900명인 작은 대학이지만 교수가 300여명으로 미국내 대학중 학생 당 교수비율이 가장 높다. <진주만>과 <더록>의 영화감독인 마이클 베이, 국내에선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의 장남인 홍정도 JTBC 수석부사장이 이 대학 동문이다. 대학총장은 세계적 석학으로 불리는 마이클 로스 박사다.

가연 양은 한라초등학교·제주여중을 나와 신성여고 1년을 마친 뒤 BHA로 학적을 옮긴겼다. 어릴 때부터 두각을 보인 가연 양은 중학시절 한국외대가 주최한 전국영어스피치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고교시절 내내 아리랑 라디오에서 ‘Wonders of Jeju'에 고정출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BHA 입학과정에서도 학교 사상 처음으로 2년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 학업을 이어갔다.

여성인권을 다룬 연극 출연·창작과 미혼모 시설 자원봉사, 국제사면위(엠네스티) 활동은 물론 2012년엔 제주도교육청의 학생외교관 자격으로 상하이 국제청소년 캠프에 제주대표단으로 참가했고, 해외 제작 다큐물 통·번역 및 제주평화포럼 통역 가이드로 나서기도 했다.

해외연수·유학 경험이 전무한 가연양은 초등 재학시절 캐나다 원어민 교사를 만나 영어에 눈을 뜬 뒤 제주도내 학교 원어민 교사와 친교를 쌓으면서 자연스레 영어·스페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실력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현재 인터넷신문 <제이누리>를 운영하는 양성철 대표와 노형초등학교에서 보건교사로 재직중인 김병순(49)씨와의 1남2녀 중 장녀다.

5월 BHA를 졸업, 9월 대학에 진학하는 가연 양은 “대학 입학처에서 학업성적과 흥미가 대학에서 요구하는 깊고 포괄적인 사고·학습법에 부합하고 본국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 장학생으로 선발했다고 연락이 왔다”며 “자유로운 학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전공을 정하는 대학 특성에 맞춰 수학·여성학·사회학·국제관계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더 갖고 전공을 선택, 미래의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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