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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갈등 종지부 … 원희룡·구성지 모처럼 ‘화기애애’
예산 갈등 종지부 … 원희룡·구성지 모처럼 ‘화기애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3.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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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도민 모두에게 소중한 선물”, 具 “상생의 길 첫 단추” 의미 부여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제1회 추경예산안이 처리된 13일 제32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개월 가까이 이어져온 예산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오늘 예산 의결은 마치 찬란한 새 봄의 기운을 듬뿍 머금은 새싹처럼 도민 모두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원 지사는 세종대왕이 ‘언통(言通)’, ‘지통(智通)’, ‘심통(心通)’을 통한 소통의 방식을 제시한 바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대해 그는 “말과 뜻과 마음이 통해야 진정한 소통이 된다는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고 소속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된 소통이 이뤄지기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세종대왕의 소통 방식을 교훈으로 삼는다면 진정한 통합을 위한 방법과 질서를 찾고 실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재정 개혁 방안에 따라 제주도의 예산 정책도 강도 높은 변화가 불파히다는 점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에 원 지사는 “일시적 미봉책이 아니라 도와 의회가 개혁의 공동주체가 돼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결실을 맺어야 도민의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예산 개혁 방향에 대해서도 그는 “의회의 협조를 구하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논의기구를 구성, 예산 개혁 방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면서 “이번 추경예산 심의과정에서의 지적사항에 대해서도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구성지 의장은 폐회사에서 이날 추경예산이 처리된 것과 관련, “민생을 먼저 돌보라는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예산을 두고 벌어진 길고 험난했던 줄다리기를 모두 마무리하고 상생의 길을 가기 위한 첫 단추를 제자리에 끼웠다”고 지난 과정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

구 의장은 이어 “물론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그동안 누적돼왔던 불만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증액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할 수 있어서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집행부에서도 새해 예산안과 관련한 재의요구를 철회하는 등 예산안 개선을 위한 길에 함께 나서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부 동료 의원들의 불만을 의식한 듯 “그동안 증액을 통해 해결해 왔던 지역 민원들에 대한 증액 문제를 참아내는 데 그 괴로운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틀림없이 그 문제는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그는 “4.3으로 인해 겪어야 했던 지난날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와 상생을 통한 평화와 인권의 인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67주기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 참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오는 4월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위령제 참석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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