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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들이 즐거운 보육환경을 위하여
[기고]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들이 즐거운 보육환경을 위하여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2.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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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술생 제주특별자치도 여성가족정책과장
양술생 여성가족정책과장

올해는 꼭두새벽부터 어린이집 아동폭력 사태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들은 혹시, 우리 아이도 저런 폭력에 시달리고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대부분의 어린이집 선생님들에게는 주위의 따가운 눈총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죄인 취급을 받아 사기가 말이 아니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에 처해 있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하여 법 개정 추진과 함께 CCTV 설치 의무화,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 강화, 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부모참여 강화, 보육교사 자격요건 강화 등의 다양한 시책을 제시하는 가운데 전 국민의 관심사항임을 감안하여 우리 도에서도 특별점검반을 편성·운영하는 등 학부모의 근심과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실시 또는 계획하고 있다.

  먼저 중앙정부의 방침에 따라 우리 도에서도 어린이집 아동학대 관련 사항을 점검하기 위하여 경찰관서와 합동으로 7개반·18명의 특별점검반을 편성하여 어린이집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앙정부의 방침에 근거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시책을 실시해 나가는 한편, 열악한 근무환경에 있는 보육교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정서·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공해 나가는 등 어린이집이 아이들이 행복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수많은 어린이집 중 한곳에서 발생한 사건을 가지고 모든 어린이집을 똑같은 수준으로 의심하고 매도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당연히 받아야 하는 보육서비스의 질을 저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근다’라는 속담과 같이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해야 할 선생님들의 역할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을 보육해야 하는 현장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하면 그에 따른 적정한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하겠지만, 무조건적인 의심의 눈초리 대신 어린이집 선생님들에 대한 격려와 믿음이 우리 아이들을 보다 올바르게 키워 나가는 지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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