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 제공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황금시티투어 버스 문제가 제주도의회 업무보고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고충홍 의원(새누리당)은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안창남)가 제주도관광협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개별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황금버스 운영이 시기 상조라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우선 고 의원은 올해 들어 황금버스를 이용한 전체 관광객 122명 중 중국인 관광객이 50% 정도라고 이규봉 도관광협회 본부장이 답변한 데 대해 “하루 한두명밖에 타지 않았다는 것 아니냐. 1회 운영할 때 2~3명 정도밖에 타지 않고 있는데 사업 타당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고 의원은 도에서 지난해 4억5000만원, 올해 3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사업 타당성을 검토했는지 따져 물었다.
이에 이중환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잘 되려면 앞으로 개별 여행객들이 많이 늘어나야 한다”면서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하자 고 의원은 ‘시기상조론’을 들어 이 국장의 답변 내용을 반박했다.
고 의원은 “중국인 관광객은 아직 개별 관광객들이 많지 않고 대부분 단체 관광객들인데 이 분들은 황금버스를 타지 않는다”면서 버스 추가 도입계획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이규봉 본부장은 “2층버스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외국 관광객들도 점차 개별 관광객들이 증가 추세여서 이런 교통수단 제공은 제주 관광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선화 의원(새누리당)도 황금버스에 대해서는 “홈페이지 안내 내용을 보면 장소 위주로 시티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장소 위주가 아니라 문화관광행사 등 콘텐츠 위주로 시티투어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