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지역 고교 2개 학급 늘리며 탈락자는 전년보다 줄어
제주시 동지역의 중학교를 나온 학생들이 집근처에 있는 평준화 고교에 들어가기는 여전히 어렵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15학년도 후기 일반고 신입생 원서접수를 지난 11일 마감한 결과 제주시 평준화 지역(제주시 동지역) 일반고는 3154명 모집에 3238명이 지원, 1.0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신입생 원서접수 마감 결과 84명의 학생은 제주시 동지역 일반고 진학이 불가능해졌다. 이는 지난 2014학년도보다는 다소 나은 것이다.
2014학년도엔 192명이나 탈락했다. 탈락 학생수가 줄어든 건 제주시 동지역에 2개 학급(오현고·제주여고에 각각 1개 학급 증설)이 늘면서 76명을 더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제주시 동지역 일반고의 문은 높다.
현재 제주시 동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수는 5226명으로, 2015학년도 제주시 평준화 지역 정원은 3154명에 불과하다. 5226명 가운데 2072명은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 동지역 중학생 3학년 가운데 39.6%는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셈이다.
제주시 동지역에 2개 학급을 증원하면서 다른 지역의 경쟁률이 높아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비평준화 고교인 읍면지역인 경우 세화고는 1.2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51명이 탈락하게 됐다. 한림고(39명 탈락)와 애월고(30명 탈락)의 덩달아 경쟁률도 높아졌다.
제주시 동지역 일반고 학교 가운데 1지망 지원율이 가장 높은 곳은 남학생은 오현고(153명 초과), 여학생은 제주중앙여고(198명 초과)로 나타났다.
비평준화지역 일반고의 전체 경쟁률은 2392명에 2383명이 지원해 9명이 미달됐다.
한편 도내 일반고 신입생 선발고사는 오는 19일 평준화지역은 제주일고, 오현고, 제주중앙여고, 제주여고에서 치러진다. 비평준화지역은 학교별로 진행된다. 합격자 발표는 평준화지역은 내년 1월 9일에, 비평준화지역은 오는 12월말까지 발표를 한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