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총파업 현실로…20일과 21일 이틀간 급식 차질 빚을 듯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8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년간 제주도교육청과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모두 19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지만 도교육청은 호봉제 등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총파업에 들어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우리는 학생들을 담보로 하고 싶지 않다. 참담한 심정으로 파업에 참여한다”면서 “밥그릇 파업으로 보지 말아달라. 이틀간은 도시락을 싸달라. 애들에게 못해준 도시락을 부모들이 해주면 된다. 이번 투쟁은 함께 잘 살려는 투쟁이다”고 강조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8일 하루 더 도교육청과 협상을 타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의 전향적인 요구안이 없으면 즉각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파업참가 규모는 500명선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급식과 관련된 인력은 3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 예상 인력이 모두 파업에 동참할 경우 20일과 21일 이틀간은 학교별로 급식에 차질을 빚는 학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올해 파업은 전국이 함께한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인 급식비 지급, 각종수당 차별 폐지다”며 “우리는 정규직과 같은 대우를 받고 싶다. 총파업을 계기로 학교내 차별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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