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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리조트, 지역사회 기여도 높은 ‘효자산업’
복합 리조트, 지역사회 기여도 높은 ‘효자산업’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10.31 08:4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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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활성화는 물론, 고용·교육 분야에 긍정적 효과 막대
제주서도 복합 리조트 건설 통해 고급 관광수요 충족 기대

제주도 내에서 복합 리조트 유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8월 중앙정부에서 국내 복합 리조트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이래, 9월 초 도지사가 복합 리조트의 핵심 시설인 카지노와 관련된 제도정비 계획을 발표했으며, 9월말에는 그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연이어 발표했다.

복합 리조트는 카지노와 호텔, 테마파크, 컨벤션, 전시 및 공연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시설을 융합하여 한 곳에서 제공함으로써 비즈니스와 가족관광, 레저, 엔터테인먼트 등의 다양한 목적의 관광을 아우르는 대규모 복합 시설이다. 싱가포르와 마카오 등을 선두로 하여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권에 복합 리조트 개발 열풍이 불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곳곳에서 복합 리조트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제주도를 비롯하여 국내외 곳곳에서 복합 리조트 유치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복합 리조트 산업은 관광수입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비단 국가 경제 차원의 수혜가 다가 아니다. 지역 내 중소기업과 협력 및 다양한 교육·연구 프로그램 제공 등 경제·교육 분야에서 지역사회에의 기여도 또한 높다.

일각에서는 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을 우려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친환경 개발을 통해 불식시킬 수 있다. 복합 리조트 산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싱가포르의 케이스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싱가포르 내에 위치한 복합리조트를 소개하고 있는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홈페이지.

# 싱가포르 복합 리조트…4만여 일자리 및 2만2천명 직접 고용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에서 복합 리조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복합 리조트로 인한 국가 경제 활성화 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서는 2010년 ‘리조트 월드 센토사’와 ‘마리나 베이 샌즈’ 등 복합 리조트 두 곳이 개장한 이래, 싱가포르를 찾은 해외 관광객은 매년 증가해, 2011년 1300만명을 넘어섰으며 2012년에는 1450만명(전년 대비 10.1% 증가), 2013년 1560만명(전년 대비 7% 성장)을 기록했다.

관광수입 역시 2011년 223억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18조2160억원), 2012년 231억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18조8695억원), 2013년 235억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19조1962억원)로 꾸준히 증가 추세이다.

또한 소비재, 식음료,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려 4만여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해당 복합 리조트들에 고용된 직원들만 2만2000여명으로 이들 중 대부분이 지역민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복합 리조트에서 고용한 외부용역이나 조달업체들은 대부분이 화훼, 무대장식, 세탁, 케이터링, 교통, 보안 분야의 지역 중소기업들이다.

# 리조트월드 센토사, 2700여개 업체와 협력관계 통해 3299억 지출

싱가포르의 대표적 복합 리조트 중 한 곳인 ‘리조트월드 센토사’(이하 RWS)를 살펴보자.

RWS는 지역 내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해당업체들이 사업을 확대,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4년 1월 기준, RWS는 복합 리조트 운영에 필요한 호텔 용품, 경비, 세탁, 조경 등의 상품 및 서비스와 관련해 2700곳의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RWS를 통해 2013년 한해 동안 3억9600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329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1800 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했다.

일례로, 싱가포르의 중소기업 중 하나인 ‘론드리 네트워크(Laundry Network)’의 사례를 보자.

‘론드리 네트워크’는 2010년 RWS와 계약을 맺은 이래로 직원들의 유니폼 관리 시스템과 세탁 서비스를 담당해오고 있다. 이 회사는 RWS의 1만30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약 500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41억6000만원)를 투자하여 최첨단 장비와 세탁물의 추적·분류가 가능한 RFID(주파수를 이용해 ID를 인식하는 기술)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RWS에서 나오는 하루 2만여점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론드리 네트워크’는 RWS와의 계약을 통해 싱가포르 최초로 RFID 기술을 도입한 세탁 서비스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대규모 복합 리조트인 만큼 운영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 계약을 맺은 중소기업들이 매출을 높이는 한편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및 해양 생태계 보호 연구 지원

이와 더불어, 복합 리조트는 다양한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로 지역사회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기도 한다.

RWS는 해양 전문관인 마린 라이프 파크(Marine Life Park) 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인 ‘씨 아쿠아리움’(S.E.A. Aquarium)을 열어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위한 20여 개의 수준 높은 해양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6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들을 이용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희귀 해양 생물을 직접 보고 만지는 체험 학습부터 해당 분야의 직업 체험까지 연령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그 중 2가지 체험 학습 프로그램은 싱가포르 교육부와 연계, 학교 정규 교육 과정에도 포함돼 있다.

RWS는 이외에도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 해양 생물과 서식환경에 대한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등 해양 생태계 보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친환경 개발로 환경 훼손 우려 불식

RWS 측은 복합 리조트를 개발할 때 센토사 섬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보존하며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개발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해양 및 산림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노력했다. 센토사 섬 주변 해변에 위치한 8만㎡에 이르는 산호초 지역을 보존하기 위해 공사 지역에서 거리가 먼 섬 남쪽으로 산호들을 이동시켜 해양 생물의 훼손을 최소화하였다.

또한 센토사 섬 내의 29만㎡의 산림 지역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했으며, 공사 부지에 심어져 있던 200 그루의 나무를 베지 않고 옮겨 심는 등 복합 리조트가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RWS는 복합 리조트 내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설계함으로써 에너지 및 물 절약에도 앞장서고 있다. 리조트 내의 물 관리 시스템을 통해 빗물과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 등을 모아 테마파크의 놀이기구에 사용하거나 토지에 공급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고, 야외 시설에는 태양열 차단효과가 있는 신소재의 지붕 덮개 시스템을 설치해 열 전달을 최소화하고 주변 온도를 낮춰 냉방시설에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건물 지붕의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통해 모은 태양열 에너지를 리조트 내에서 필요한 전기에너지로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복합 리조트 운영을 위해 애쓰고 있다.

RWS 이러한 노력 덕에 미국의 리드(LEED), 영국의 브리암(BREEAM)과 함께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싱가포르 BCA 그린마크(BCA Green Mark)의 골드플러스 등급을 5회나 수상하기도 했다.

# 제주에서도 복합 리조트 효과 기대

이처럼 RWS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복합 리조트는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경제와 교육 분야에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이다.

현재 제주에서는 신화역사공원 내에 복합 리조트를 설립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싱가포르 센토사에서 복합 리조트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겐팅 싱가포르와 란딩국제발전유한공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테마와 종합적인 시설을 갖춘 복합 리조트는 고급 숙박시설과 프리미엄 쇼핑시설, 테마파크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광자원으로서 계획대로 완공된다면, 현재 제주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고급 관광수요를 충족시키는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제주의 관광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 복합 리조트와 같은 다층화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복합 리조트 유치 시 국가경제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경제·교육·환경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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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이쿠야 2014-11-01 11:59:57
명박이 4대강으로 일자리 창출하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미디어제주가 이따위였구나....

허이쿠야 2014-11-01 11:59:36
명박이 4대강으로 일자리 창출하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미디어제주가 이따위였구나....

제주도민 2014-10-31 16:46:31
미디어제주,실망스럽습니다. JDC나중국자본이 제공했음직한 카지노리조트 홍보기사를 받아쓰기해서 올렸네요. 제주투데이, 시사제주, 뉴스제주 등 몇몇 인터넷언론이 똑같은 이 기사를 올리고 있었는데 미디어제주도 동참하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 이게기사입니까? 광고입니까? 정확한 입장을 밝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