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주말 나들이, 전시문화를 즐기자!
주말 나들이, 전시문화를 즐기자!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4.08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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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 국립제주박물관 등 특별전시회

날씨가 풀리면서 봄 냄새를 물씬 풍기는 제주는 곳곳마다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초등학교 주5일 수업제가 시작됨에 따라 주말을 이용해 도내의 박물관 및 전시장을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주말 가까운 곳으로 한적한 나들이를 하고픈 시민들을 위해 제주시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미협 정기전에 회원작가 107명 참여, 다양한 볼거리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이하 제주미협) 회원전 ‘새봄, 새바람’이 문예회관 제1.2전시실에서 열린다.

8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 디자인 등 7개 분야 107명의 제주미협 회원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봄을 주제로 꾸며진 전시장은 화사함이 넘쳐난다. 넓은 공간에 은은한 조명과 화려한 봄 색채가 어우러져 전시를 보는 사람의 마음을 절로 설레게 한다.

 

 

 

 

전시회에 참여한 고보형 제주미협 사무국장은 “제주미협은 봄을 맞아 새로운 출발, 희망을 보여주는 전시를 준비했다”며 제주미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과 이번 전시를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주바다에 미친 사진작가의 아름다운 수중사진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故 이성환 사진전’을 열었다.

故 이성환씨는 세계적인 수중사진작가로 창작, 마이크로 부분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지난 90년 한국수중촬영대회 표준생태부분 은상을 비롯하여 94년 제 5회 수중사진촬영대회 마이크로부분 은상에 이르기까지 9개의 큼직한 상을 받았다.

양상훈 해양생물과장은 “고인은 세계대회에서 은상을 타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하려고 할 때 병마와 싸우다 돌아가셨다”면서 “제주바다를 사랑하신 고인이 필름조각에 담고자 했던 메시지를 느껴보고자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늘(8일) 자연사박물관에는 수학여행 온 학교단체 등 수백여 명이 몰렸는데, 한 외국인은 연신 “뷰티풀, 원더풀”을 외치며 사진의 아름다움에 취했다.

‘故 이성환씨 수중사진전‘은 다음달 1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조선 중기 제주역사의 진실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실에서 이완희선생 기증유물특별전인 ‘조선중기 역사의 진실-이익태 牧使가 남긴 기록-’특별전(3월 28일~5월 29일)을 개최했다.

이 전시회는 이환희선생이 지난 2002년에 기증한 300여점의 유물 중 200여점을 선별하여 이익태의 생애, 목민관 이익태, 제주목사 재임기, 가계전승유물 순으로 구성했다.

특히, 제주의 절경 10곳을 그린 '탐라십경도'병풍과 이익태 목사의 행적을 적은 '지영록' 등 과거의 제주사회를 알 수 있는 볼거리가 많다.

장재근 학예연구사는 “이익태목사의 유물은 조선 중기 제주사회파악에 매우 중요한 자료”라며 “이익태의 삶과 그가 남긴 역사기록을 통해 조선 중기의 제주사회를 재조명해보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주말 문화전시 나들이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주말이 되면 가족과 연인과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요즘, 최근 부쩍 늘고 있는 박물관이나 갤러리에서 다양한 전시문화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예술을 보고, 역사를 배우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석삼조의 나들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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