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중단됐던 ‘북한 감귤보내기’를 제주특별자치도가 남북간 평화협력 사업으로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중단됐던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원희룡 지사는 지난 7월 류길재 통일부장관을 만나 얘기할 때 이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 뒤 9월엔 민간 최대 남북협력 사업 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을 현실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 4일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한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비서 등이 전격 참가, 남북사이 경색국면이 풀어지는 상황에서 제주자치도가 준비하는 북한감귤 보내기 사업은 그 실현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감귤 보내기’사업은 1999년부터 시작된 남북화해를 상징하는 사업으로 12차례에 걸쳐 감귤 4만8000톤을 지원했으나, 지난 2010년 정부의 5·24조치 이후 협력 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도관계자는“이번에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감귤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그동안 남북사이 끊겼던 정부·지자체간 교류에 물꼬를 트게 될 것으로 본다”며“앞으로 남북간 화해 분위기 조성과 교류 국면 전환에 제주도가 ‘평화의 섬’으로서 그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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