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박정하 정무부지사 내정자, 인사청문회 관문 통과
박정하 정무부지사 내정자, 인사청문회 관문 통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8.07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인사청문특위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 임명절차 진행될 듯

박정하 정무부지사 내정자가 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박정하 제주도 정무부지사 내정자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관문을 통과했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보)는 7일 오전부터 오후4시까지 4시간 가까이 이어진 청문회 질의 답변 시간을 가진 뒤 청문특위 위원들간 논의를 거쳐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서 인사청문특위는 종합 의견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제주와 연고가 없는 인물이라는점에서 정무부지사로서의 수행 능력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내정자의 강한 열망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택된 심사경과보고서가 의장에게 전해지면 의장은 보고서 내용을 검토해 도 집행부에 청문 결과를 통보, 정식 임명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청문특위는 보고서에서 박 내정자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앞으로 중앙정부와 국회, 언론 등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특유의 친화력과 네트워크로 지방의회와 국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방 언론과 중앙 언론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여겨진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지적된 과거의 부적절한 의혹이나 소홀했던 점들에 대해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공직자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 내정자가 4.3 문제 해결, 강정마을 갈등, FTA 대응, 신공항 건설 등 제주의 현안 해결에 전향적인 자세로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특위 위원들은 이날 의원들의 질의에 시종일관 불성실한 답변으로 정무부지사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총체적 비판이 있었다는 점, 박 내정자가 대변인 시절 좌파에 대한 사고방식, 한쪽에 치우친 발언이 부적절하며 이런 사고방식으로 정무부지사 역할이 가능할지 우려를 표명했다.

또 사회 지도층에 있으면서 기부문화 확산, 봉사활동 등 나눔의 정신에 소홀했던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 내정자가 핵심 측근으로 몸담았던 MB정부 시절 농업분야 홀대에 대한 추궁에 대해 특별히 MB정부 잘못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제주의 1차산업에 대해 얼마나 애정을 갖고 중앙 절충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박정하 정무부지사 내정자에 대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가 7일 열렸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